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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일지 모를 다저스와의 가을, 허무하게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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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비전시리즈 5차전, 연장 역전패

7회 등판 커쇼, 연속 홈런에 무너져

류현진 첫 우승반지 꿈 물거품

평균자책 1위로 FA 자격 얻은

류“나를 인정해주는 팀 고려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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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류현진이 10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5차전 워싱턴과의 경기를 더그아웃에서 지켜보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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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32)의 가을야구가 허무하게 끝나버렸다. 류현진이 다음 시리즈 ‘1선발’로 대기하고 있었지만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이해 안되는 마운드 운영이 결국 다저스를 주저앉혔다. 다저스는 창단 후 최다인 106승을 거두고도 가을야구 첫 계단인 디비전시리즈에서 무너졌다.

다저스는 10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워싱턴과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5차전에서 연장 10회초 하위 켄드릭에게 만루홈런을 맞고 3-7로 졌다. 시리즈 전적 2승3패로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에 실패했다. 경기 초반 3-0으로 앞서던 리드를 지키지 못했고, 결국 연장 끝에 패했다.

다저스는 경기를 시작하자마자 1회말 작 피더슨이 왼쪽 담장 불펜 쪽 그물을 뚫고 지나가는 커다란 타구로 포문을 열었다. 당초 홈런 판정이 나왔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공이 그물과 문틈을 빠져나가 2루타로 정정됐다. 뒤이어 나온 맥스 먼시가 워싱턴 선발 스티븐 스트래즈버그로부터 우중월 투런 홈런을 때려 2-0으로 앞섰다. 2회에는 엔리케 에르난데스가 중월 솔로 홈런을 더해 3-0 리드를 잡았다.

다저스 선발 워커 뷸러는 6.2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잡으며 4안타 1실점으로 선발투수 역할을 충분히 해냈다. 이후 마운드 운영이 문제였다.

다저스 로버츠 감독은 3-1로 앞선 7회 2사 1·2루 때 선발 뷸러를 내리고 클레이턴 커쇼를 마운드에 올렸다. 커쇼가 좌타자 애덤 이튼을 삼진으로 처리한 것까지는 좋았지만 커쇼를 8회에도 고집한 것이 화근이었다. 커쇼는 선두타자 우타자 앤서니 렌돈에게 홈런을 맞은 데 이어 좌타자 후안 소토에게 연속 타자 홈런을 맞으며 동점을 허용했다. 커쇼는 두번째 홈런을 맞는 순간 마운드에 주저앉으며 아쉬움을 드러냈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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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클레이턴 커쇼가 10일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5차전 워싱턴과의 경기에서 8회 연속타자 홈런을 맞은 뒤 더그아웃에서 머리를 감싸고 앉아 있다. 로스앤젤레스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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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 안되는 마운드 운영은 10회에도 이어졌다. 홈팀인 다저스는 세이브 기회가 없기 때문에 적어도 10회에는 마무리 켄리 잰슨을 내는 게 정상이지만 켈리를 고집했다. 선두타자 애덤 이튼에게 볼넷을 내주고도 벤치가 움직이지 않았고 렌돈에게 인정 2루타를 맞고도 켈리를 그대로 내버려뒀다. 좌타자 소토 타석 때 좌완 애덤 콜라렉을 투입하는 게 당연해보였지만 로버츠 감독은 되레 고의4구로 만루를 채우는 작전을 쓴 채 켈리를 고집했다. 결국 켈리는 하위 켄드릭에게 만루홈런을 맞았다. 로버츠 감독이 켈리를 교체하러 마운드에 올랐을 때 화가 난 다저스 팬들은 거센 야유를 보냈다.

류현진은 이날 팀의 너무 이른 패배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이날 애틀랜타를 13-1로 대파하고 3승2패를 기록한 세인트루이스와의 챔피언십시리즈 1차전 선발 등판 역시 무산됐다. 어쩌면 류현진의 LA 다저스 마지막 경기일지도 모르는 경기가 허무한 패배로 끝났다.

류현진은 월드시리즈가 끝나면 다시 한번 FA 자격을 얻는다. 내셔널리그 평균자책 1위 자격으로 얻는 FA다. 지난해 퀄리파잉 오퍼를 수용했기 때문에 보상권 걸림돌도 없다. 류현진의 가을야구가 너무 일찍 끝났지만, 류현진에게는 뜨거운 스토브리그가 기다리고 있다.

류현진은 현지 인터뷰에서 FA와 관련한 질문에 대해 “(나를) 인정해주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팀 전력 역시) 모든 선수가 생각하는 부분이다. 에이전트가 잘해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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