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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허술해진 롯데, 후반기의 초심은 사라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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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잠실,박준형 기자]두산 베어스가 초반 타선 폭발로 승리를 잡았다. 두산은 1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팀 간 14차전 맞대결에서 9-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3위 두산은 2연승을 달리며 시즌 67승(46패) 째를 거뒀다. 롯데는 2연패. 시즌 전적은 42승 2무 68패가 됐다. 경기종료 후 롯데 선수들이 아쉬워하며 그라운드를 떠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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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형래 기자] 다시 허술해졌다. 후반기 초반에 보여줬던 그 모습을 꾸준히 보여주길 바랐지만, 얼마 가지 않았다. 롯데는 다시 난국에 빠져있다.

롯데는 지난 18일 잠실 두산전 3-11로 완패를 하면서 3연패를 당했다. 후반기 첫 시리즈였던 SK 3연전 스윕패 이후 첫 3연패다. 이 과정에서 롯데는 3연승을 달린 한화에 밀려 다시 최하위로 내려앉았다.

공필성 감독대행은 허술한 경기력을 원하지 않았다. 어수선한 팀 분위기를 정상화 시키면서 선수들에게 ‘납득이 가는’ 밀도 있는 플레이를 요구했다. 전반기 동안 소외됐던 베테랑들에게는 책임감과 결과를 요구했다. 젊은 선수들에게는 작전 야구도 지양하면서 자신감을 얻을 수 있도록 독려했다. 공 감독 대행은 선수들과 허물없이 지내면서도 때로는 아쉬운 플레이들에 대해선 자신의 생각을 가감없이 전했다. 어떻게 야구를 해야 강 팀으로 갈 수 있는지, 그리고 강 팀의 문화를 주입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매 경기가 끝나고 공 감독 대행이 주재하는 경기 후 리뷰는 이런 선수들의 집중력을 고조시키기 위한 대표적인 방법이었다.

그 결과 롯데의 후반기는 어느 정도 정상 궤도를 되찾은 듯 했다. 두 번째 3연패를 당하기 전까지 8승8패 5할 승률을 기록 중이었다. 승부처에서 집중력 있는 타격, 건실한 수비, 투수진의 정상화 등 강 팀이 보여줄 수 있는 플레이들로 공필성 대행의 바람을 충족시켰다. 오프너와 같은 회심의 승부수가 통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3연패 과정에서의 롯데의 플레이는 앞선 16경기 동안 보여줬던 노력들이 수포로 돌아갔다. 그동안의 노력들은 '도로 아미타불'이었다.

외국인 선수 다익손을 불펜으로 전환해 오프너로 활용하는 전략은 파격적이었지만 신통할 승부수의 의미는 퇴색되고 있다. 무엇보다 수비진에서 전반기에 보여줬던 그 모습들이 다시 나오고 있다. 다시 수비진에 균열이 가면서 투수진과 불협화음을 내고 있다. “수비가 강한 팀이 강 팀이다. 보이지 않는 실책들을 줄여야 한다”고 끊임없이 강조한 공필성 대행의 바람과는 달리, 최근 수비진에서는 눈에 띄는 실책 뿐만 아니라 보이지 않는 실책이 점수로 연결되는 상황들이 속출하고 있다. 지난 17일 두산전, 3회말 선두타자 정수빈의 땅볼 타구를 1루수 이대호가 놓치며 빅이닝을 헌납하게 된 빌미가 됐다. 이튿날에는 1회말 1루 주자 박건우를 견제로 협살을 유도했지만 아웃시키지 못하며 선제 실점했고, 5회말에는 김재호의 타구 때 유격수 강로한의 송구 실책이 나오며 분위기가 급격하게 기울었다. 5회에만 8점을 내줬다.

결국 이러한 모습들이 쌓이고 쌓이면 롯데는 전반기의 모습, ‘강 팀’과는 거리가 먼 ‘영원한 최약체’의 모습이 올 시즌 롯데의 마지막 모습이 될 것이다. 롯데에 올 시즌 더 이상 성적을 기대하는 이들은 아무도 없다. 다만, 후반기 초반 보여줬던 ‘납득 가는’ 플레이들을 펼쳤던 그 때의 모습으로 시즌을 마무리 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롯데에 후반기는 새로운 시작과도 같았다. 새롭게 초심을 찾은 시간이었다. 하지만 초반과는 달리, 현재 선수들의 의지가 어떻든 간에 지금의 보여주는 모습은 후반기의 초심을 잃었다고 풀이할 수밖에 없다. 롯데가 남겨두고 있는 31경기 동안 허술해진 현재를 딛고 다시금 후반기 초반에 보여줬던 그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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