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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스타의 군대②] 기피→특혜→도피 논란…대중은 어느 때보다 분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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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MC몽 앨범 재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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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스타&컬처팀=이채윤 기자] 2년의 공백기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함이 크기 때문일까. 사건 사고가 많은 연예계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군대 문제다. 입대를 피하고자 하는 이들과 입대해도 성실하게 임하지 않는 이들로 끊임없이 논란을 낳고 있다.

군입대 기피로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인물은 유승준이다. 그는 2002년 입대를 3개월 앞둔 시점 돌연 한국 국적을 포기하고 미국 시민권을 얻으면서 병역을 면제받아 병역 기피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법무부는 유승준에 대한 입국 제한 조치를 내렸고, 그는 17년째 한국 땅을 밟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11일 대법원은 유승준이 주 로스앤젤레스(LA) 한국 총영사관을 상대로 낸 ‘사증(비자)발급 거부처분 취소’ 소송 상고심 판결에서 원고 패소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 고등법원에 환송하면서 유승준에게 다시 기회가 생겼다.

2004년에는 송승헌, 장혁, 한재석이 병역 비리 사건에 연루됐다. 이들은 병역 면제 판정을 받기 위해 브로커에게 수천만 원의 돈을 건넨 사실이 드러났고, 이후 잘못을 인정하며 입대 의지를 밝혔다. 결국 송승헌과 장혁은 현역 입대를, 한재석은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했다.

부실 복무로 재입대하는 스타들도 있었다. 싸이는 2003년부터 2005년까지 산업기능요원으로 35개월간 군복무 했지만, 부실 복무 판정을 받고 그해 12월 육군 현역으로 재입대했다. 젝스키스 이재진과 NRG 천명훈, 가수 강현수도 같은 이유로 재복무했다.

2008년에는 뮤직비디오 감독 쿨케이가 ‘괄약근 힘주기 수법’으로 고혈압 환자로 위장해 4급 판정을 받았다. 이에 병역법 위반 혐의로 징역 8개월 및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MC몽은 2010년 고의 발치 및 공무원 시험 허위 응시로 인한 병역기피 혐의를 받았다. 고의 발치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 판결을 받았지만, 허위 입영 연기 사유에 대해서는 유죄를 인정 받아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 사회봉사 120시간 이상을 선고받아 연예계 활동을 중단했다.

이 같은 병역 기피 논란이 계속되자 많은 연예인들은 정상적으로 입대하는 방식을 택했다. 하지만 군대에 들어가서는 ‘특혜’ 논란을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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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세븐 인스타그램, YG, 블러썸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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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에는 비가 군 복무 중 잦은 외박으로 특혜 논란을 낳았고, 2013년에는 세븐과 상추가 ‘안마방 출입 사건’을 일으켜 구설수에 올랐다. 또 같은 해 토니안, 앤디, 붐, 양세형은 연예 병사로 근무하면서 휴대전화를 이용해 도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국방부는 결국 ‘연예병사’ 제도를 폐지하기에 나섰지만 연예인 특혜 논란은 끊이지 않았다.

지난 2월에는 빅뱅 멤버 지드래곤이 1년의 복무 기간 중 약 100여 일을 넘게 외박한 사실이 드러났고, 지난 6일 소집 해제된 탑 또한 병가 사용 특혜 의혹으로 떠들썩하게 했다.

최근에는 도피성 군입대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논란을 일으킨 뒤 군 입대를 선택하는 것이다. 정용화는 2018년 대학원 박사 과정 특혜 입학 의혹에 휩싸였고, 얼마 지나지 않아 군대에 입대했다. 이에 논란이 불거지자 정용화는 도피성 군 입대가 아님을 강조했다.

지난해 동료 여성 연예인을 강제 추행한 혐의로 재판을 받은 이서원은 재판 도중 돌연 입대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용준형 또한 지난 4월 2일 입대하며 도피성 입대 의혹에 휩싸였다. 정준영 대화방 멤버로 참고인 조사를 받았던 그가 초반에는 사실무근이라며 억울함을 토로했지만 정준영이 공유한 몰카 영상을 본 적 있다고 시인했다. 이후 군대에 입대해 도피성 입대 의혹에 휩싸였다.

폭행과 성폭행, 마약, 경찰 유착 등 각종 의혹을 낳은 ‘버닝썬’ 사건으로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승리 또한 조만간 군 입대를 앞두고 있다. 아직 사건이 완전히 종결되지 않은 시점에서 군 입대를 앞두고 있어 ‘도피성 입대를 노리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군대는 대중에게 민감한 사항이다. 누구는 정직하게, 성실하게 충실하게 의무를 다하지만 각종 편법과 술수를 이용해 교묘하게 빠져나가려는 이들을 보는 대중은 분노를 일으킨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다른 부분에서는 격차가 존재하지만 군대는 기본적으로 똑같은 계급 사회이고, 누구나 다 해야 하는 공평한 의무가 있기 때문에 그것만큼은 최소한 똑같이 지켜야 한다는 마음이 크다. 그게 지켜지지 않을 때 불평등이라고 느껴 공분이 커지는 것”이라며 “우리나라 정서에서는 군대 바라보는 시선이 복잡하다. 공평했으면 하는 게 기본적인 바탕인데 그게 다른 식으로 이용되거나 편법적으로 군 복무를 했을 때 분노가 클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cultu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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