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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삼진 잡고 화낸 사바시아, 황당한 탬파베이 '일촉즉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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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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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상학 기자] 뉴욕 양키스 베테랑 투수 CC 사바시아가 또 탬파베이 레이스와 으르릉댔다. 탬파베이 타자 아비사일 가르시아를 삼진 처리하며 마운드를 내려가는 과정에서 감정 싸움을 벌였다.

17일(이하 한국시간) 양키스타디움. 양키스 선발투수로 나선 사바시아는 6회초 2사 2루에서 가르시아를 루킹 삼진 처리한 뒤 서로 ‘오해’가 생겼다. 삼진을 당한 가르시아가 아쉬움에 사바시아를 쳐다봤고, 마운드를 내려가던 사바시아도 소리를 치면서 시비가 붙었다.

이에 가르시아가 황당한 표정을 지으며 양 팔을 들었고, 사바시아도 가던 길을 멈추고 발끈했다. 서로를 향해 손짓을 하며 다가섰다. 양 팀 선수들이 그라운드에 몰려나와 벤치클리어링. 일촉즉발 상황이었지만 양키스 유격수 디디 그레고리우스가 온몸으로 사바시아를 저지해 물리적인 충돌로 이어지진 않았다.

‘MLB.com’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바시아는 경기 후 “오해한 것 같다”며 “가르시아가 나를 쳐다보며 무슨 말을 하길래 나도 소리를 치며 흥분했다. 절대 물러설 수 없었다”고 말했다. 삼진 후 시선이 마주친 가르시아가 자신에게 무슨 말을 한 것으로 오해한 것이다.

가르시아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며 황당해했다. 이어 그는 “사바시아를 존경한다. 좋은 경쟁자이고, 그를 상대하는 것은 즐겁다”면서도 “그를 존중하기 때문에 할 말이 없다. 무슨 이유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사바시아는 자신의 일을 했고, 나도 그렇게 했을 뿐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탬파베이 팀 동료 윌리 아다메스는 사바시아의 반복되는 시비에 일침을 놓았다. 그는 “사바시아는 작년부터 우리와 그런 사이였다. 베테랑 선수라서 아무도 쳐다 봐선 안 된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라며 “서로를 존중해야 한다. 존중을 받기 위해선 다른 사람을 존중할 줄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사바시아는 지난해 9월27일 탬파베이전에서 상대 타자 헤수스 수크레에게 빈볼을 던져 퇴장당한 바 있다. 당시 경기에서 6회 양키스 타자 오스틴 로마인이 탬파베이 투수 앤드류 키트리지에게 등 뒤로 향하는 위협구를 당하자 사바시아가 팀을 대표해 보복구로 대응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5경기 출장정지 및 벌금 처분도 받았다.

이에 그치지 않고 사바시아는 지난 5월12일 탬파베이전에서도 5회 오스틴 메도우스에게 위협구를 던져 논란을 일으켰다. 당시 덕아웃에 들어갈 때 “엉덩이 맞히려 했다”고 말한 모습이 화면에 잡혔다. 탬파베이 투수 요니 치리노스가 양키스 타자 루크 보이트, 게리 산체스를 맞힌 것에 대한 보복성 투구였다. 지난해부터 계속 쌓이고 쌓인 감정이 이날 뜻하지 않은 오해까지 불러일으켰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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