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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인터뷰①] “본연의 모습으로”...윤하, 감성 보컬리스트 컴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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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1년 7개월 만에 새 앨범 ‘스테이블 마인드셋’으로 돌아온 윤하. 제공|C9엔터테인먼트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다겸 기자]

가수 윤하(31)가 새 미니앨범 ‘스테이블 마인드셋(STABLE MINDSET)’으로 돌아왔다. 트렌디한 사운드의 곡들이 주를 이뤘던 지난 5집 앨범 ‘레스큐(RescuE)’가 새로운 시도였다면, 이번 앨범에서는 보컬리스트 윤하의 면모를 엿볼 수 있다. 1년 7개월 만의 새 앨범. 윤하는 컴백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 이유에 대해 “‘이번에 어떤 색깔로 가야 하나’라는 고민이 많았다. 방향성을 찾는 과정에서 시간이 걸린 것 같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5집은 저로서는 만족스러운 작품이에요. 10년 차가 넘은 여가수로서 많은 도전을 했다고 생각하는데, 팬분들은 갑자기 바뀐 느낌이 들어서 당황스러우셨던 것 같아요. 새 앨범을 어떻게 하는 것이 자연스러울까 고민한 끝에 목소리로 승부를 보자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제가 지금까지 창작자로서 받았던 사랑보다는 보컬로서 받은 사랑이 큰데, 그런 것을 간과한 것 같더라고요. 앞으로 5집과 같이 트렌디한 음악을 다시 할 수도 있겠지만, 이번에는 본연의 윤하로 돌아가겠다는 마음으로 작업했어요.”

‘목소리로 승부를 보겠다’는 윤하가 선택한 타이틀곡은 ‘비가 내리는 날에는’이다. ‘비가 내리는 날에는’은 이별에 마주한 연인이 서로를 그리워하는 이야기를 담은 발라드 곡으로, 이별 후에 흘리는 눈물을 ‘비’에 비유해 윤하만의 애절한 감성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이 곡은 5집 앨범 이후 방향성에 대한 혼란이 있었던 시기, 새 앨범의 방향을 결정해 준 곡으로 의미가 남다르다고.

“새 앨범 회의를 하면서 마찰이 있었어요. 보컬 중심으로 가자는 의견이 있었고, 저는 이미 5집으로 노선을 틀었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러던 중에 ‘비가 내리는 날에는’을 만난 거예요. 노래를 듣고 제가 지금까지 비에 대한 노래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기억들이 스쳐 지나갔어요. ‘모든 것들이 잘 맞물려졌다’라는 느낌이 들었다고 할까요. 회사 분들도 ‘그냥 이 곡이 타이틀로 딱이지 않아?’라고 하셔서 앨범의 방향성과 타이틀곡을 함께 결정하게 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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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하는 ‘비가 내리는 날에는’을 듣고 앨범의 방향을 정했다고 했다. 제공|C9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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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하는 음악으로 돌아왔을 때 자신감이 커졌느냐는 질문에 윤하는 “아무래도 안정감이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프로듀싱을 하다 보면 많은 분들을 만나고, 해야 할 일도 많다 보니 신경이 날카로워지는 부분이 있다. 그런데 이번에는 보컬 이외에 신경을 써야 할 일이 적다 보니 밤을 좀 덜 새운 것 같다. 대신 몸이 악기니까 보컬 컨디션을 최고로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했다. 규칙적으로 사는 것이 쉽지 않더라”라고 토로했다.

보컬 역량에 집중한 ‘스테이블 마인드셋’이지만, 5번 트랙에는 윤하의 자작곡이 담겼다. 수록곡 ‘레이니 나이트(Rainy night)’는 윤하가 직접 작사, 작곡, 편곡까지 맡은 곡이다. 왈츠 리듬의 피아노 선율 위로 비 오는 날의 복잡한 감정을 담담하게 풀어낸 노래로 윤하 특유의 감성이 깃들어있다.

윤하는 자작곡을 수록한 이유에 대해 “이번 앨범은 전문가분들이 하신 거니까 노래들이 모두 탄탄하게 잘 짜여있지 않나. 그런데 제가 듣는 사람의 입장이라면, 끝까지 들었을 때 조금은 지칠 수도 있겠더라. 마치 어벤져스 영화를 보는 것처럼 느껴지지 않을까 했다. 그래서 마지막에 여운을 줄 수 있는 곡이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자작곡을 넣게 됐다. ‘레이니 나이트’는 앞선 4개 트랙에서 영감을 받아서 만들었다”라고 설명했다.(인터뷰②에서 계속)

trdk0114@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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