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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이광연, 4실점 데뷔전에도 "오늘 경기로 자신감 많이 얻었다"[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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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제공 l 한국프로축구연맹


[춘천=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오늘 경기를 통해 자신감 많이 얻었다”

이광연은 춘천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17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와의 홈 경기에서 K리그 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선방쇼를 보이며 대표팀의 준우승을 이룬 이광연이었지만 프로 무대의 벽은 높았다. 후반 25분까지 4실점하며 악몽의 데뷔전을 치를 뻔 했다. 강원이 25분 동안 5골을 몰아쳐 5-4로 대역전승을 하면서 한숨을 돌렸지만, 이광연에게는 잊을 수 없는 프로 무대 데뷔전이 됐다.

경기 후 이광연은 “U-20 월드컵에서 돌아오자마자 선발 기회를 잡았는데, 저한테는 독이 되고 약이 된 경기인 것 같다. 골을 먹더라도 끝까지 하겠다는 의지를 가졌다. 제가 무너지면 동료들도 흔들릴 수 있기 때문에 무너지지 않으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고 데뷔전 소감을 전했다. 팀은 극적으로 승리했지만 이광연은 자신을 되돌아봤다. 그는 “골키퍼가 실점을 했다는 건 어쨌든 저의 잘못이다. 어디서 시작됐든 내가 마지막에 있으니까 실점은 아쉽다”면서도 “하지 말아야할 것과 해야될 것을 구분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자신의 실수를 복기했다.

이광연은 한 경기 만에 프로의 높은 벽을 직접 실감했다. 그는 “확실히 프로에는 경험 많고 프로 경기를 많이 뛴 선수들이 많으니까 어려운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 월드컵보다는 어려웠다”고 돌아봤다. “끝나기 전에 눈물이 났다”고 전한 이광연은 “형들이 한 발이 아닌 두 세발을 뛰어줬기 때문에 승리할 수 있었다. 고맙고 미안했다. 더 좋은 모습 보이도록 하겠다”고 자신을 다잡았다. 데뷔전을 치렀다고 해서 선발 기회가 보장되지는 않는다. 강원에는 주전 골키퍼 김호준이 버티고 있고, 올시즌 3경기 출전했지만 함석민도 있다. 그럼에도 이광연은 “처음에는 긴장했는데 후반전부터는 프로 무대도 똑같다고 생각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경쟁은 당연히 하는 거다. 제가 보여줄 거만 보여주면 선택은 감독님 몫이다. 오늘 경기를 통해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고 미소를 지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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