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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U-20 월드컵]K리그 유스시스템이 일궈낸 준우승 쾌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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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2 아산 무궁화에서 주전 공격수로 맹활약 중인 장신 공격수 오세훈. 사진=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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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에서 ‘제2의 박주영’으로 기대를 한몸에 받는 조영욱. 사진=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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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정정용호의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준우승은 K리그 육성시스템이 아니었다면 불가능했다.

이번 U-20 대표팀 21명 선수 가운데 K리그 소속 선수는 15명이나 된다. 2013년 터키 대회 6명, 2017년 한국 대회 7명에 비해 2배 이상 늘었다. 크로아티아 1부리그 디나모 자그레브에서 활약 중인 수비수 김현우와 연세대 재학 중인 최준도 울산 현대 유스팀인 현대고 출신이다.

11살 때 일찌감치 스페인 발렌시아 유소년 팀에 입단한 이강인과 독일에서 태어나고 자란 골키퍼 최민수 정도를 제외하면 나머지 선수들은 K리그가 배출한 선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 U-20 대표팀에서 가장 주목받은 팀은 울산 현대 유스팀인 현대고다. 이번 대회 2골을 기록하며 차세대 타깃형 스트라이커로 떠오른 오세훈(아산)을 비롯해 김현우(디나모 자그레브), 최준(연세대) 등 이번 대표팀에서 현대고 출신들의 활약이 단연 빛났다.

공격수 엄원상(광주)과 미드필더 김정민(리퍼링)은 광주FC 유스팀인 금호고 출신이고, 캡틴 황태현(안산)은 전남 드래곤즈 유스팀인 광양제철고를 나왔다. 공격수 전세진(수원)은 수원삼성 유스팀인 매탄고에서 기량을 키웠다.

유스시스템은 K리그의 오랜 노력이 빛을 발한 결과다. K리그는 2008년부터 유소년 클럽 운영을 의무화했다. 12세, 15세, 18세 팀 등을 운영하며 유망주 육성의 발판을 마련했다. 2008년부터는 K리그 주니어, 2015년부터 K리그 유스 챔피언십을 열었다. 어린 선수들이 다양한 대회를 통해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지난해에는 준프로계약 제도를 도입했다. 유소년 클럽 소속 선수가 정식 프로계약을 맺지 못해 K리그에 출전하지 못하는 상황을 막기 위함이었다. 재능있는 어린 선수들이 일찍 프로에 데뷔할 기회가 생겼다.

그런 노력들이 쌓이면서 K리그 전체에서 유스팀 출신 선수의 비중이 크게 늘었다. K리그 1과 K리그 2를 합쳐 유스팀 출신인 선수는 총 244명이나 된다. 전체의 29.3%나 된다. 2018시즌 209명에 비해 35명이나 늘어났다. 클럽 유스팀 출신 선수가 그대로 승격한 경우도 138건이나 됐다. 지난해보다 30건 증가했다.

소속팀에서 많은 출전 기회를 얻은 선수들은 큰 무대에서도 전혀 주눅들지 않았다. 울산 현대에서 K리그2 아산 무궁화로 임대된 오세훈은 올시즌 9경기에 출전해 3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는 울산 현대 유니폼을 입고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도 경험했다. 이번 대회에서 2골을 터뜨린 조영욱은 FC서울에서 8경기에 출전해 1골을 넣었다.

이들 외에도 이재익(강원), 엄원상(광주), 이지솔(대전) 등도 꾸준히 출전 기회를 얻으면서 U-20 대표팀의 핵심 전력으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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