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밴드 잔나비, 논란 진화에 '안간힘' [가요초점]

CBS노컷뉴스 김현식 기자

잔나비

밴드 잔나비가 잇달아 발생한 논란을 진화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잔나비 측은 4일 언론 홍보 대행사를 통해 추가 입장문을 냈다. 애초 잔나비 측의 언론 대응은 보컬 최정훈의 친형이 담당했는데, 멤버들을 둘러싼 논란이 쉽게 가라앉지 않자 대행사의 도움을 받아 보다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잔나비 측은 "근거 없는 허위 사실에 기반 한 게시물 및 댓글들이 무분별하게 게재되고 있어 법무법인과 수임 계약을 했다"며 허위 사실 유포와 악의적인 비방을 일삼는 이들을 상대로 법적대응에 나서겠다고 예고하기도 했다.

대행사를 통해 낸 추가 입장문을 통해 잔나비 측은 학교 폭력 가해자였다는 의혹을 받은 뒤 잘못을 인정하고 팀을 탈퇴한 전 멤버 유영현이 피해자 측에 연락을 취해 직접 사과했다고 밝혔다.

잔나비 측은 "과거의 그릇된 행동에 책임을 통감하고 탈퇴한 멤버 유영현 군은 글을 올린 작성자(이하 친구)와 지속적으로 연락을 취하였고, 친구의 부모님과 만나 진심 어린 사과의 뜻을 전했다"며 "앞으로도 유영현 군은 친구의 상실감을 달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고, 지속적으로 상처가 아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해왔다"고 전했다.

또한 잔나비 측은 보컬 최정훈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에게 향응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 부친의 회사 경영 참여했다는 의혹을 재차 부인했다.

앞서 이번 의혹을 처음 제기한 'SBS 8 뉴스'는 지난 1일 보도를 통해 최정훈의 부친이 검찰에 '아들이 경영에 적극 참여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면서 '아버지에게 명의만 빌려줬을 뿐'이라고 주장한 최정훈과 최정훈의 부친 중 한 사람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잔나비 측은 "부친에 관한 보도 이후 최정훈이 SNS로 밝힌 바는 한 치의 거짓 없는 사실"이라며 "어떠한 회피의 의도도 없었음을 다시 한 번 말씀 드린다"며 "모든 일은 부친의 사업 건으로, 아들로서 명의를 빌려준 것이 전부"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4일 검찰 수사 결과 부친은 입건 및 기소되지 않았고, 앞서 검찰 측에서도 최정훈과 관련해서는 수사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며 "제기된 모든 의혹들과 논란에 전혀 관련이 없고 결백하며, 더는 부친의 일과 연관 지어 사실과 다른 확대 보도와 악의적인 추측은 자제해 주시길 부탁 드린다"고 당부했다.

한편, 잔나비는 2013년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 시즌5에 출연해 실력을 인정받은 뒤 이듬해 싱글 '로켓트'를 내고 정식 데뷔했다.

이들은 최근 멤버 최정훈이 MBC 인기 예능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해 지하 작업실에서의 '짠내' 나는 생활을 공개하며 소탈하고 순수한 매력을 어필해 화제를 모으고, 정규 2집 타이틀곡 '주저하는 연인들을 위해'로 주요 음원차트에서 상위권에 오르면서 주목받았다.

하지만, 유영현과 최정훈을 둘러싼 논란으로 인해 상승세는 한 풀 꺾였고, 각종 방송 프로그램과 페스티벌 출연이 잇달아 취소되면서 활동에 적신호 커졌다. 또한, 성남시는 분당구 출신 멤버들로 구성된 잔나비를 홍보대사로 위촉하려던 계획을 잠정 보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무법인과 수임 계약을 맺고 언론 홍보 대행사에 대응을 맡기는 등 논란 진화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잔나비가 어수선한 분위기를 수습하고 다시 왕성한 활동을 펼칠 수 있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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