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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3 (월)

[SW이슈] ‘시동이 늦게 걸렸을 뿐’…KIA도, 삼성도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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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시동이 조금 늦게 걸렸을 뿐….’

호랑이와 사자, 두 맹수의 반격이 시작됐다. 지난주 승률 1~2위를 기록했다. KIA는 홈에서 치른 롯데, KT와의 6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19일 대전 한화전(5-0 승)까지 포함하면 무려 7연승 질주를 내달리는 중이다. 삼성 역시 가파른 상승곡선을 타고 있다. 안방에서 한화, 키움을 상대로 5승1패를 거뒀다. 덕분에 일주일 사이 KIA와 삼성의 순위는 10위에서 9위, 8위에서 공동 6위로 조정됐다. 다소 심심하게 느껴지던 5강 싸움에도 불이 붙는 모양새다.

KIA표 반전드라마는 놀라움 그 자체다. 최하위까지 추락했던 아픈 기억을 딛고, 빠르게 안정화를 찾았다. 무엇보다 한층 날카로워진 발톱을 앞세워 차근차근 승수를 쌓아가고 있다. 지난주 한 주간 팀 타율 0.361로 리그 1위다. 26일 광주 KT전에서는 2홈런을 포함해 장단 20안타를 몰아쳤다. ‘에이스’ 양현종이 제 구위를 찾은 가운데, 특히 뒷문이 탄탄해졌다는 부분이 인상적이다. 같은 기간 불펜진 평균자책점이 2.49로 LG(1.65), SK(2.00)에 이어 3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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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포효도 만만치 않다. ‘여름성’이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날씨가 뜨거워질수록 더욱 탄력을 받는 듯한 모습이다. 역시 방망이부터 뜨거워졌다. 최근 6경기에서 팀 타율 0.332로 리그 2위를 마크했다. 이 기간 김헌곤은 무시무시한 맹타(타율 0.429)를 휘둘렀으며, 이학주(0.381), 최영진(0.364), 구자욱(0.357) 또한 쾌조의 타격감을 선보였다. ‘1점차 승부’에 강해졌다는 것도 눈여겨볼 만하다. 지난주 5승 가운데 4승을 1점차로 이겼다. 버티는 힘이 생긴 셈이다.

관건은 역시 ‘꾸준함’이다. 시즌 초반 주춤했던 만큼 흐름을 탔을 때, 최대한 높이 올라가야 한다. KIA는 이번 주 대전에서 한화와 주중 3연전을 치른 뒤, 홈으로 돌아와 키움과 주말 3연전을 벌인다. 중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삼성은 원정 6연전이 기다리고 있다. 잠실에서 두산을, 사직에서 롯데를 만난다. KIA와 삼성이 ‘명가’다운 모습을 회복할 수 있을까. 두 팀이 순위표에 대혼전을 이끌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아직 기회는 남아있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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