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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N칸현장] 봉준호 감독 "황금종려상, 韓 영화 100주년의 큰 선물"(공식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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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영화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가 제72회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트로피와 함께 포즈를 취했다.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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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프랑스)=뉴스1) 정유진 기자 = 영화 '기생충'이 제72회 칸국제영화제(칸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가운데, 봉준호 감독이 수상자 공식기자회견에서 "한국 영화 탄생 100주년이다. 칸영화제가 한국 영화에 의미가 큰 선물을 준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봉준호 감독은 25일 오후 10시 45분(현지시각, 한국시각 오전 5시 45분) 프랑스 칸 팔레 드 페스티벌에서 진행한 제72회 칸영화제 수상자 공식 기자회견에서 "마침 또 한국영화 탄생 100주년이다. 칸영화제가 한국영화에 의미가 큰 선물을 준 것 같다"고 한국인 최초로 황금종려상을 받은 소감을 밝혔다.

이날 봉준호 감독은 한국에서 '수상을 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 "엄살을 좀 떨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해외에 먼저 소개되지만, 우리(한국인)끼리 킥킥거리며 즐길 수 있다는 걸 강조하고 싶은 마음에 한 말"며 부자와 가난한 자를 소재로 했기에 보편적으로 통할 이야기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현장에서 '장르 영화의 황금종려상을 받은 것'이라는 찬사섞인 질문이 나왔다. 봉준호 감독은 "내가 장르의 법칙을 이상하게 부수기도 하고, 장르를 이상하게 뒤섞거나 여러가지 유희를 하기도 하지만 어찌됐든 장르 영화 감독인데, 이렇게 황금종려를 받게 된 것이 스스로도 실감나지 않는다"고 했다.

또 "심사위원장이 전원 만장일치였다고 얘길해 더더욱 놀랍다. 장르영화 만드는 사람이자 팬으로서 굉장히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생충'은 제72회 칸국제영화제(칸영화제) 폐막식에서 황금종려상 수상작으로 호명됐다. 한국 영화 최초의 황금종려상 수상이며 지난 2010년 제63회 칸영화제에서 각본상을 받은 이창동 감독의 '시' 이후 9년 만의 본상 수상이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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