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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류 페이스' 유지하면… 올스타 선발투수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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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이닝 무실점 달리는 류현진, 내일 파이리츠전 선발 등판

MLB 시즌 7번째 승리와 함께 韓 최다 연속 이닝 무실점 도전

미국 현지에서 류현진(32·LA다저스)에 대한 찬사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24일 "류현진이 현재 페이스대로라면 7월 10일 열리는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내셔널리그 올스타에 뽑힐 가능성이 크다"며 "이제 관건은 류현진이 올스타 무대를 밟느냐가 아니라 '선발투수'로 나서느냐이다"라고 전망했다. 메이저리그 선수라면 누구나 올스타를 꿈꾼다. 그중 투수로서,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면 그해 최고 투수로 공인받는 것이나 다름없다.

2013년 빅리그에 데뷔한 류현진은 아직 올스타전 경험이 없다. 한국 선수 가운데선 박찬호(2001년·LA다저스), 김병현(2002년·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추신수(2018년·텍사스 레인저스)가 올스타전 무대를 밟았다. 류현진이 올해 올스타로 뽑힌다면 한국 선수로는 네 번째,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면 역대 최초가 된다. 박찬호는 2001년 당시 내셔널리그의 두 번째 투수로 나서 패전을 안았고, 김병현은 7번째 투수로 나서 3분의 1이닝 3피안타 2실점하고 승패 없이 물러났다.

조선일보

소아 환우 위한 ‘날계란 맞기’ 동참… 다음 차례로 강정호 지목 - 류현진이 LA 다저스 동료들과 소아 뇌종양 인식 개선을 위한 크랙 캔서 챌린지(Crack Cancer challenge)에 참여했다. 류현진이 동료 작 피더슨에게 계란을 맞고 찡그리는 모습(왼쪽 사진)과 리치 힐의 머리에 계란을 깨뜨리는 모습.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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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이 '올스타 선발투수'를 굳히려면 계속 호투를 이어가야 한다. 그는 올해 9차례 선발 등판해 6승 1패를 올렸다. 평균자책점(1.52), 볼넷/삼진 비율(14.75) 등 각종 지표에서 내셔널·아메리칸리그 통틀어 단독 선두를 달린다. 그는 지난 2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1회 1실점 한 뒤로는 31이닝 동안 무실점 행진 중이다.

류현진은 26일 오전 8시 15분 피츠버그 파이리츠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그는 이 경기에서 시즌 7번째 승리와 함께 한국인 투수 최다 연속 이닝 무실점에 도전한다. 이전 기록은 박찬호가 2000~2001년 다저스에서 두 시즌에 걸쳐 세운 33이닝이다. 박찬호의 기록은 다저스 구단 역대 9위 기록이다. 이 부문 MLB 역대 1위 기록은 59이닝이다. 다저스의 레전드 투수인 오렐 허샤이저가 1988년 세웠다. 다저스는 그해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했고, 이후 우승이 없다.

한편 24일 다저스 내야수 저스틴 터너의 트위터에는 류현진과 동료들이 뜻깊은 이벤트에 참여하는 영상이 올라왔다. 소아 뇌종양을 알리고 기금을 모으기 위한 '크랙 캔서 챌린지(Crack Cancer challenge)'다. 다음 동참할 사람을 호명한 뒤, 옆 사람 머리에 날계란을 내리치는 방식이다. 영상에서 류현진은 동료 외야수 작 피더슨에게 계란을 맞은 뒤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강정호를 지목한다"고 말하고 익살스럽게 웃으며 옆에 있던 베테랑 투수 리치 힐의 머리에 계란을 깨뜨렸다.

[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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