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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은퇴 우에하라의 회고, "2006 WBC 한국전이 인생 최고의 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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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이선호 기자] "한국전이 인생 베스트 3였다".

미일 통산 100승-100세이브-100홀드의 성적을 남기고 은퇴한 요미우리 자이언츠 우완투수 우에하라 고지(44)가 2006년 WBC 한국과의 4강전을 인생 최고의 투구로 꼽아 눈길을 끌었다.

우에하라는 지난 20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자신의 은퇴를 공식 발표했다. 은퇴 기자회견을 통해 은퇴의 이유와 화려했던 선수시절을 회고하는 시간을 가졌다. 도쿄시내의 한 호텔에서 보도진 139명, TV 카메라 20대가 집결한 가운데 약 30분 동안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우에하라는 "몸은 괜찮았지만 2군 경기에서 통하지 않았다. 내년에도 열심히 하려고 했으나 몸과 마음이 일치하지 않았다"면서 은퇴의 이유를 밝혔다. 특히 100승-100세이브-100홀드에 대해서는 "어중간한 것이다. 어느 것도 제대로 완수한 것이 아니었다"면서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특유의 투구템포를 터특한 비결은 "고교와 대학 시절내내 배팅볼 투수를 했다. 그 리듬 그대로 마운드에 올라 던졌다"고 말했다. 가장 기쁜 순간은 2002년 요미우리 일본시리즈 우승과 2013년 보스턴 시절 월드시리즈 우승을 꼽았고 미국 진출 1년 만에 팔꿈치를 다친 것을 가장 괴로운 일로 기억했다.

아울러 2006년 한국과의 WBC 준결승전도 최고의 인생 경기로 꼽았다. 우에하라는 "모두가 일본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었고 자력으로 토너먼트를 올라갈 수 없는 상황이었다. 미국이(멕시코에) 지면서 일본에 기회가 왔다. 예선에서 한국에게 모두 졌지만 정말 똘똘 뭉쳐 이겼다. 인생 최고의 경기(BEST) 3개 안에 들어가는 투구였다"고 기억했다.

당시 한국은 도쿄 예선리그와 2라운드에서 일본은 연파하며 파죽의 6연승을 거두고 4강에 진출했다. 4강 상대는 미국이 유력했으나 멕시코에게 1-2로 패하면서 일본이 4강 상대로 바뀌었다. 한국은 인생경기를 펼친 우에하라에게 7회까지 3안타 영봉을 당했고 결국 0-6으로 패해 결승진출이 좌절됐다. 초대 우승컵은 일본이 차지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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