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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뒤통수 맞았다" 매직 존슨, 레이커스 단장 `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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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츠버그) 김재호 특파원

LA레이커스 농구 운영 부문 사장 자리에서 물러난 매직 존슨이 함께 일했던 랍 펠린카 단장을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존슨은 21일(한국시간) 방영된 'ESPN'과의 인터뷰에서 '배신(betrayal)' '뒤통수를 맞았다(backstabbing)' 등의 강도 높은 표현을 사용해 펠린카 레이커스 단장을 비난했다.

"어느 순간 '매직이 일을 열심히 안한다, 사무실에도 안나온다' 같은 말들이 들리기 시작했다"며 자신에 대한 루머에 대해 언급한 그는 "레이커스 구단에 있는 내 주위 사람들이 랍(펠린카 단장)이 그런 말을 하고 다닌다고 전했다. 그런 말들이 내 등 뒤에서 나오는 것이 싫었다. 이어 농구계 밖에 있는 친구들에게까지 그런 말이 돌고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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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직 존슨이 레이커스 사장 자리에서 물러난 이후 그간 있었던 일을 폭로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그는 "만약 '배신'에 대해 얘기한다면, 이는 오직 랍과 관련된 일"이라며 펠린카 단장이 자신의 배신했다고 말했다.

펠린카 단장은 이와 관련해 "지난 2년간 그와 함께 일하며 좋은 기억밖에 없었다. 그가 오해를 하고 있어 슬프다"며 존슨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존슨 사장은 시즌 막판 돌연 사임했다. 이번 ESPN과의 인터뷰는 사임 이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서 이 과정에 대해 입을 여는 자리였다.

존슨은 펠린카에 대한 배신감을 드러냈지만, 결정적인 이유는 따로 있었다. 루크 월튼 감독 해임 과정에서 COO(최고운영 책임자)인 팀 해리스가 지나치게 개입한 것이 결정타였다.

"나는 월튼을 해고하고 싶었다"며 말을 이은 존슨은 "지니 버스(구단주)에게 월튼이 잘한 것과 못한 것을 설명한 뒤 더 좋은 감독을 영입해야 한다고 설득했다. 첫 날은 '생각해보겠다'고 했다. 다음 날에는 '해고해도 좋다'는 답이 돌아왔다. 그리고 다음 날에는 말이 바뀌었다. 그러더니 미팅에 해리스와 다른 이들을 데려왔다. 팀은 자신과 친하다는 이유로 월튼을 감독 자리에 두고 싶어했다"며 자신에게 힘이 없음을 느꼈다고 말했다.

존슨은 "해리스는 구단 사업을 담당하는 사람이다. 그러나 우리 쪽(선수단 운영)에 개입했다. 지금 레이커스는 모두가 목소리를 내고 있다"며 레이커스 구단에 너무 많은 이들이 선수단 운영에 개입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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