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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5 (토)

세징야, 98경기만에 '30·30 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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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역대 2번째 최소 경기 달성… 대구, 감독 바꾼 인천 꺾어

조선일보

프로축구 대구FC의 공격수 세징야가 19일 DGB대구은행파크 홈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전반 8분 골을 터뜨린 뒤 기뻐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대구에로' 세징야가 다시 한 번 대구 축구사를 새로 썼다. 대구FC 세징야는 19일 인천 유나이티드와 벌인 홈 경기(DGB대구은행파크)에서 30-30 클럽에 가입하면서 팀의 2대1 승리를 이끌었다. K리그 역대 최단 기간 2위 기록이자 팀 최초 30-30 기록이다. '30-30 클럽'은 축구에서 통산 득점과 도움이 각각 30개를 넘어서는 걸 의미한다.

대구는 이날 미드필더 핵심 자원 츠바사, 주전 원톱 공격수 에드가를 선발에서 뺐다. 22일 광저우 헝다(중국)와 치를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원정 경기를 대비했다.

그럼에도 안드레 대구 감독과 팬들이 승리를 기대한 건 브라질 출신 외국인 선수 세징야 때문이었다. 정확한 킥과 골 결정력이 장기인 그는 아르헨티나 수퍼스타 '아궤로'와 플레이 스타일, 외모가 비슷해 '대구에로'라 불린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고생하다 이날 약 한 달 만에 선발 출전했다. 그는 전반 8분 만에 홈 팬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정치인의 패스를 곧장 왼발 중거리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시즌 4호 골이자 K리그 통산 30번째 득점이었다.

세징야는 2016년 당시 2부 리그에 속해 있던 대구에서 데뷔한 후 1·2부 합쳐 98경기 만에 정확히 30골-30도움을 올려 K리그 역대 2번째 최단 기록을 작성했다. 30도움은 올해 4월 6일 성남전에서 돌파했다. 최단 기록 1위는 2012년 서울 몰리나(콜롬비아)가 세운 92경기다.
조선일보

대구는 이후 인천의 거센 반격에 시달렸다. 유상철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은 인천이 후반 12분 문창진의 골로 동점을 만들었다. 인천이 리그 8경기 만에 맛본 득점에 유 감독이 어퍼컷을 휘둘렀다. 하지만 대구가 빠졌던 주전들을 투입하자 세징야를 중심으로 하는 대구 특유의 역습 축구가 되살아났고, 교체 투입된 에드가가 후반 30분 결승골을 터뜨렸다.

2016년 1부 승격, 2017년 잔류, 2018년 FA컵 우승 등 대구에서 굵직한 순간마다 맹활약했던 세징야는 경기 후 "팀 역사를 많이 쓰고 싶다고 했던 목표를 이뤄가는 것 같아 기쁘다. 많은 사람이 기억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대구는 6승4무2패, 승점 22로 4위를 유지했다. 선두 울산 현대에는 불과 승점 4 뒤져 있을 뿐이다.

같은 날 포항 스틸러스는 경남FC 원정에서 2대1로 이겨 김기동 감독 부임 이후 4연승을 달렸다. 포항의 4연승은 2015년 이후 4년 만이다.





[이태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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