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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스포츠타임 현장]정수빈만 피해자? 심판의 판단이 중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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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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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야구회관, 정철우 기자]결국 정수빈만 피해자로 남게 됐다. 불의의 피해자를 막기 위해선 앞으로 심판의 책임이 더욱 커지게 됐다.

KBO는 30일 KBO 회의실에서 상벌위원회를 개최하고 28일 잠실 구장에서 있었던 롯데와 두산의 벤치 클리어링 관련 내용을 심의했다.
상벌위원회는 상대 팀 선수단에 욕설 등의 폭언을 한 두산 김태형 감독에게 KBO리그 규정 벌칙내규에 의거해 200만 원의 제재금을 부과하고 이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폭언을 한 롯데 양상문 감독에게 엄중 경고 조치했다.
KBO는 더불어 선수들의 부상 방지와 안전을 위해 경기 중 위험한 플레이에 대해 심판진에게 더욱 엄정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하도록 하고, 이를 각 구단에 통보했다.

바로 이 내용이 정수빈과 연관이 된 대목이다.

공을 맞고 전치 6주의 큰 부상을 한 선수는 정수빈이다. 욕설 논란이 전면에 부각됐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선수의 건강이다.

정수빈은 이 사건의 유일한 피해자가 됐다. 감독의 연봉에서 200만 원의 제재금은 큰 부분을 차지하지 못한다.

두 감독 모두 감정을 조절하지 못했다는 부끄러움은 남겠지만 직접 몸을 다친 당사자는 아니다. 고통을 오롯이 견디고 있는 것은 정수빈뿐이다.

KBO 상벌위원회는 빈볼에 대한 판단은 내리지 않았다. 빈볼에 대한 판단을 하기 위해서는 현장에서 심판이 빈볼이라는 판정을 내려야 했기 때문이다.
때문에 구승민의 빈볼 여부에 대한 심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다만 선수들의 부상 방지와 안전을 위해 경기 중 위험한 플레이에 대해 심판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도록 지시했다. 이를 각 구단에 전달하기로 했다.

빈볼 여부는 현장에서 어느 정도 눈치를 챌 수 있다고 한다. 경기 분위기나 상황, 투수의 시선 등을 복합적으로 판단할 때 결론을 낼 수 있다고 한다.

앞으로 심판들의 책임이 커진 이유다. 빈볼을 제대로 판단하고 빠르게 결단을 내려야 한다. 빈볼을 던진 선수가 있다면 동업자 정신을 위배한 만큼 무거운 징계가 내려져야 하는 것이 당연하다.

정수빈의 몸에 맞는 볼은 결과적으로 빈볼이 아닌 것으로 판명이 났다. 심판의 아무런 제재가 없었기 때문이다. 더 이상의 논란이 불필요한 이유다.

중요한 건 앞으로다. 빈볼에 대한 엄중한 판단을 내리기로 한 만큼 심판들 판단이 더욱 중요해졌다. 비신사적인 행위를 막기 위해 두 눈을 부릅떠야 할 때다. 심판이 제대로 보지 못하면 피해자만 자꾸 늘어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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