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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아약스가 어떤 축구를 하길래. 레알-유베를 이겼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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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돌풍의 팀 아약스는 어떤 팀을 펼칠까?

아약스와 토트넘은 다음 달 1일(한국 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1차전에서 격돌한다.

네덜란드를 넘어 유럽 전체를 호령했던 시절이 있다. 하지만 아약스도 네덜란드 리그의 전체적 침체와 함께 유럽에선 기를 펴지 못했다. 아약스는 1996-97시즌 4강 진출 이후 무려 22년 만에 준결승전에 나선다.

하지만 이번 시즌의 행보는 대단하다. 조별 리그에서 독일 최강 바이에른뮌헨과 2무를 거두면서 가능성을 입증했다. 16강전에선 '디펜딩 챔피언' 레알마드리드를 1,2차전 합계 5-2로 완파하고, 8강전에선 '챔피언스리그의 사나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버틴 유벤투스를 제압했다. 현재 아약스를 쉽게 볼 수 있는 팀은 없다.

전통의 강호 아약스는 어떻게 '깜짝' 전성기를 다시 맞게 된 것일까. 그리고 아약스는 어떤 축구로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의 강호들을 물리쳤을까.


◆ 전방 압박과 적극적 수비 라인 컨트롤

아약스는 어린 선수단을 보유한 만큼 많이 뛰는 팀 컬러를 살려 전방 압박을 즐긴다. 두샨 타치디-네레스-하킴 지예흐 모두 적극적인 수비로 상대를 빌드업부터 견제한다. 중원에선 영리한 프렝키 더용이 요소요소에 나타나 공을 끊어낸다. 그리고 공을 끊어낸 뒤 빠르게 펼치는 역습은 아약스의 주된 공격 패턴이다.

달레이 블린트와 마티이스 더리흐트를 중심으로 한 포백은 수비 라인을 전후로 적극적으로 밀고당긴다. 전방 압박을 할 땐 라인을 한껏 올렸다가도, 상대가 안정적으로 볼을 점유하면 후방까지 물러나 수비벽을 쌓는다. 핵심은 역시 간격 유지. 수비 라인이 적극적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어떤 상황에서도 좁은 간격을 유지해 강한 압박이 가능하다. 수비적으로 물러났을 때도, 최종 수비 라인은 페널티박스에 형성해 크로스 공격에도 적절히 대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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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밀한 빌드업, 더용의 경기 조립

아약스는 요한 크루이프 이후 짧은 패스를 중심으로 한 공격 전개를 팀의 철학으로 삼고 있다. 아약스 유스 출신이 대거 포함된 현재의 팀도 마찬가지다. 그 핵심을 더용으로 꼽을 수 있다. 화려한 키패스가 데 용의 발에서 쏟아지진 않지만, 안정적으로 공격 방향을 전환하는 것이 장점이다. 또한 더용은 볼 키핑과 순간적인 움직임으로 수비수를 떨어뜨릴 수 있는 개인기를 갖췄다. 방심하고 있다간 더용에게 돌파를 허용하곤 한다.

상대가 적극적인 전방 압박을 펼치면 데 용은 블린트와 더리흐트 사이로 내려간다. 스리백 형태로 빌드업을 하고 풀백들을 측면으로 넓게, 또 전진된 위치에 배치해 공격을 돕는다. 더용의 위치에 따라 아약스의 후방 빌드업 방식도 변화한다.

더용은 조별 리그 1차전에서 센터백으로 나섰다. 수비력도 갖췄다는 뜻이다. 강력한 신체 능력보단 영리하게 패스 줄을 읽거나, 순간적인 압박으로 상대 공격을 끊어낼 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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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디치 제로톱, 2선의 침투 플레이

공격적으로 돋보이는 것은 타디치의 제로톱 플레이다. 타디치는 원래도 측면 공격수로 활약했던 선수. 직접 상대 중앙 수비수와 상대하는 대신 수비수와 미드필더 사이 까다로운 위치로 내려와 뛰는 것을 즐긴다. 미드필더와 패스를 적극적으로 주고받는다. 후방으로 내려와 패스를 내준 뒤 공간을 찾아 빠르게 움직이며 수비를 어렵게 한다.

타디치의 움직임은 본인의 공격력 외에도 동료들에게 도움이 된다. 타디치가 움직이며 만든 공간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도니 판 더비크는 타디치가 후방으로 내려올 때마다 직선적으로 전진해 공격한다. 활동량이 많고 개인 기술을 갖춘 측면 공격수 네레스, 지예흐에게도 공간을 열어준다.

아약스는 전방 압박에서 펼치는 역습이 강점이다. 타디치가 후방으로 내려오며 공간을 만들고, 나머지 2선 공격수들의 침투가 활발해 역동적인 공격이 가능하다. 지공 때도 타디치를 활용한 공격 전술로 공간을 만들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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