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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여자 핸드볼 류은희, 프랑스 진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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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부산시설공단 류은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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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설공단의 창단 첫 우승을 이끈 류은희(29)가 유럽 무대에 진출한다. 우리나라여자 선수가 유럽 무대에 진출한 것은 2011년 오성옥 청소년대표팀 감독 이후 8년 만이다.

강재원 부산시설공단 감독과 류은희는 22일 “2012년 런던 올림픽 이후 해외 팀과의 교섭이 있었지만 여러 상황상 유럽에 진출하지 못했다”면서 “올해 부산시설공단과의 계약도 종료되는 등 여건이 마련된 만큼 프랑스 리그에 진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부산시설공단은 이날 서울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린 2018~19 코리안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SK에 승리했다. 강 감독은 “(류은희가) 나이는 조금 많지만, 지금도 유럽 무대에서 충분히 통할 것으로 생각된다”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류은희는 5월부터 국가대표팀 일정을 소화한 뒤 유럽으로 이동, 8월 말 개막하는 프랑스 리그에 본격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계약 기간과 연봉 등 자세한 조건은 소속사와의 협의 절차를 거쳐 차후 공개하기로 했다.

류은희는 “유럽으로 떠나기 전 마지막 코리안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게 돼 다행”이라며 “오래 전부터 준비했고 꿈꿨던 일이다. 더 이상 이루면 기회가 없다고 생각해 결정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유럽에 진출하는 것이 다른 선수에게도 기회를 잡을 계기가 됐으면 한다”면서 “유럽에서 많은 것을 배워 더욱 발전된 선수가 돼 돌아오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우리나라 여자 선수가 유럽에 진출한 사례는 지금까지 모두 11차례가 있었다. 오성옥, 김차연, 명복희, 한선희(이상 오스트리아), 홍정호(노르웨이ㆍ덴마크), 강지혜, 허영숙, 허순영, 최인정 (이상 덴마크), 우선희(루마니아), 이상은(스페인) 선수다. 가장 최근까지 유럽에서 선수 생활을 한 것은 오성옥 국가대표 감독으로, 2011년까지 코트를 누볐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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