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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캐나다 교포 이태훈, KPGA 개막전 V샷...2년 만에 통산 2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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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 1타 차 정상

2017년 신한동해오픈 이어 통산 2승 달성

투어 11년 차 김재호 2위, 이형준 공동 3위

이데일리

이태훈. (사진=K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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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18번홀(파4). 1타 차 박빙의 승부에서 선두 이태훈(29·캐나다)과 2위 김재호(37)이 비슷한 거리의 버디 퍼트를 남겼다. 약 3m 거리에서 먼저 퍼트한 이태훈의 공이 홀 왼쪽으로 빠졌다. 기회는 김재호에게 넘어갔다. 성공하면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갈 수 있었다. 그러나 김재호의 버디 퍼트는 홀 오른쪽으로 그냥 흘러갔다. 이태훈은 약 60cm 파 퍼트를 앞두고 신중하게 그린의 경사를 살폈다. 퍼터를 맞고 굴러간 공이 홀 안으로 떨어지자 주먹을 불끈 쥐며 개막전 우승을 자축했다.

21일 경기도 포천시 대유몽베르 컨트리클럽 쁘렝땅·에떼코스(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2019시즌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총상금 5억원) 마지막 날 4라운드. 이태훈이 김재호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개막전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이날만 2언더파 70타를 친 이태훈은 합계 14언더파 274타를 쳐, 김재호(13언더파 275타)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캐나다 교포인 이태훈은 2013년 아시안투어를 통해 프로로 데뷔했다. 2017년 KPGA 코리안투어와 아시안투어가 공동 주관한 신한동해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국내 투어로 무대를 옮겼다. 당시엔 리처드 리라는 이름으로 활동했고, 코리안투어로 무대를 옮기면서 이태훈이라는 이름을 쓰고 있다. 하지만 국내 무대로 옮긴 이후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지난해 12개 대회에 출전해 상금랭킹 83위(3822만4844원)에 그쳤다. 국내 무대에 잘 적응하지 못해온 이태훈은 이날 통산 2승째를 따내며 화려한 재기에 성공했다.

2타 차 선두로 최종라운드를 시작한 이태훈은 전반 9개 홀에서 2타를 줄이며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경기 중반 김재호와 이형준(27), 이승택(24)의 추격이 거셌지만,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다.

17번홀(파3)에서 큰 위기가 찾아왔다. 티샷한 공이 그린 오른쪽 워터해저드로 빠졌다. 다행히 3타째 친 공을 홀 30cm에 붙여 보기로 막았다. 2타 차 2위였던 김재호는 이 홀에서 티샷을 약 2.5m에 붙여 공동선두로 올라설 기회가 있었지만, 버디 퍼트를 놓쳤다. 김재호는 18번홀에서도 약 3m 거리의 버디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서 첫 우승의 꿈을 다음으로 미뤘다.

이형준과 이승택이 나란히 12언더파 276타를 쳐 공동 3위, 박재범(37)과 정대억(30)은 공동 5위(11언더파 277타)에 올랐다. 지난해 우승자 전가람(24)은 공동 7위(10언더파 278타)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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