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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SK 고종욱 3안타 3득점 2도루 '발야구의 가치 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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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2019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가 18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SK 고종욱이 5회초 무사1루 최정 타석 때 2루도루를 성공하고 있다. 2019. 4. 18.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잠실=스포츠서울 이환범선임기자] SK 외야수 고종욱이 빠른 발의 가치를 100% 발휘하며 비룡의 발톱 구실을 충실히 수행했다. 고종욱은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KBO프로야구 두산과의 경기에 2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장해 7회까지 네 타석에서 3안타 3득점 2도루를 기록했다. 모두 그의 빠른 발로 만든 득점이었다.

고종욱은 3회초 1사 1루에서 1루수 내야안타에 상대실책까지 유발하며 선취점의 초석을 마련했다. 1루수 왼쪽에 타구를 치고 쏜살같이 1루로 달려 1루 백업을 들어간 투수 세스 후랭코프보다 더 빨리 베이스를 밟았다. 1루수 신성현도 그의 빠른 발을 의식하다 후랭코프에게 악송구를 범했고 공은 외야 좌측 파울라인 옆으로 굴렀다. 그 사이 1루주자는 3루를 돌아 홈을 밟았고 고종욱도 2루까지 진루했다. 이어서 김강민의 우전적시타 때 추가득점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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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SK 와이번스의 경기가 18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SK 고종욱이 7회초 2사 중전안타를 치고 있다. 2019. 4. 18.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2-1로 앞선 5회에도 발로 추가점을 올렸다. 선두타자로 나선 고종욱은 좌전안타로 출루한뒤 곧바로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최정의 중견수 플라이때 3루까지 가고 한동민의 유격수 땅볼 때 홈을 밟았다. 후속 안타 없이 그의 발이 만든 득점이었다. 고종욱은 3-2로 앞선 7회에도 2사후 중전안타로 출루한 뒤 곧바로 도루에 성공했고 최정의 중전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그의 득점 하나 하나가 모두 절체절명의 승부처에 나온 득점이라 영양가도 높았다.

SK는 올시즌 지독한 타격침체로 답답해하고 있었다.전날까지 팀타율 0.229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SK 염경엽 감독은 타격부진의 늪에서 탈출하기위해 매 경기 타순을 바꿨는데 이날 선택은 전날까지 7번타순에 있던 고종욱을 2번 테이블세터로 전진배치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 효과는 즉시 나타났다.

고종욱은 지난 겨울 이지영(삼성→키움), 김동엽(SK→삼성) 등과 삼각트레이드로 키움에서 SK로 둥지를 옮겨 염경엽 감독과 조우했다. 염감독은 히어로즈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고종욱의 빠른 발과 주루센스를 누구보다 잘 아는 감독이다. 고종욱은 3월 6경기에서 주로 대주자로 나서 6타수 무안타 2득점에 그쳤지만 선발 출장 횟수가 늘어난 4월부터는 전날까지 34타수 11안타 타율 0.324로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도루도 4개를 기록중이었는데 이날 2개를 추가했다.

SK는 지난해 홈런군단으로 군림했지만 잔야구엔 약했다. 고종욱의 영입으로 득점루트 다양화를 꾀했는데 타격이 전반적으로 침체하면서 고종욱의 존재감은 더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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