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1 (화)

박유천, 마약 의혹 부인9시간 경찰조사경찰 "증거인멸 의도..거래 CCTV 확보"[종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OSEN

[OSEN=선미경 기자] 마약 투약 의혹을 받고 있는 가수 겸 연기자 박유천이 9시간의 경찰조사를 받은 가운데, 경찰 측이 결정적인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히며 진실 공방전이 예고되고 있다. 박유천이 모든 혐의를 인정하지 않고 있어 앞으로 수사가 어떻게 진행될지 주목된다.

박유천은 지난 17일 오전 10시 경기 남부지방경찰청에 출석했다. 황하나와 관련된 마약 투약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데, 자진 출석 의사를 밝혔던 박유천은 “있는 그대로 성실하게 조사 잘 받고 나오겠습니다”라고 짧게 입장을 밝힌 뒤 조사에 임했다.

박유천은 이날 오후 7시께 9시간 가량의 경찰조사를 받은 후 귀가했다. 앞서 경찰출석 당시 한 마디로 입장을 밝힌 이후에는 마약 투약 혐의 등에 대한 취재진의 어떠한 질문에도 답하지 않았다.

박유천은 황하나 지목으로 마약 투약 의혹에 휩싸인 이후, 지난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직접 의혹에 대해 부인하는 입장을 밝혀왔다. 이어 경찰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으면서 수사에 더욱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

OSEN

# 10일 박유천 기자회견, “마약하지 않았다”

박유천은 기자회견을 통해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 보도를 통해 황하나가 마약수사에서 연예인을 지목했고, 약을 권유했다는 내용을 보면서 저로 오해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무서웠다. 난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는데 마약을 한 사람이 되는 건가라는 두려움도 있었다”라며, “결별 후 황하나에게 협박에 시달렸지만 책임감이 있었고 미안한 마음도 있었다”라고 밝혔다.

또 박유천은 “우울증 치료를 받고 있었다. 법적으로 무혐의를 입증받았으나 사회적인 질타, 도덕적인 죄책감, 수치심으로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다”라며, “마약을 한 적도 없고 권유한 적도 없다. 나는 연기를 하고 활동을 하고 하루하루 채찍질을 하며 고통스러운 순간을 견뎠다. 그런 노력이 물거품이 되는 마약을 했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라며 자신의 입장을 호소했다.

그러면서 박유천은 “경찰서에서 성실히 조사를 받겠다. 내가 이 자리에서 나선 이유는 이 건에 대해 혐의가 인정된다면 연예인 박유천으로서 은퇴하는 것을 떠나 내 인생이 부정되는 것이다. 그래서 절박한 마음”이라고 거듭 밝혔다.

OSEN

황하나는 지난 2015년 5~6월과 9월, 올해 2~3월 서울 자택 등에서 수차례에 걸쳐 필로폰을 투약하고, 지난해 4월에는 향정신성 의약품인 클로나제팜 성분이 포함된 약품 2가지를 불법 복용한 혐의로 체포됐다. 황하나는 경찰조사에서 연예인 A씨의 권유로 마약에 손을 대게 됐다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황하나는 자신이 잠든 사이 A씨가 마약을 투약했고, A씨가 마약을 가져오거나 자신에게 마약을 가져오라고 시켰으며 올해 초에도 함께 마약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황하나의 전 약혼자인 박유천이 언급되면서 논란이 일었고 박유천이 직접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하게 됐다.

OSEN

# 16일 경찰, 박유천 자택 및 신체 압수수색

기자회견 이후 박유천은 변호사를 선임하고 본격적인 대응을 준비했다. 경찰은 박유천을 출국금지시키고, CCTV 등 증거를 확보했다며 혐의를 의심하고 있던 상황. 지난 16일 박유천의 자택 및 신체 압수수색을 진행하며 수사에 나섰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16일 오전 9시쯤부터 3시간에 걸쳐 박유천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경찰은 수사관 11명을 투입해 박유천의 경기도 하남 자택과 차량, 휴대전화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으며 마약 반응 검사에 필요한 모발 채취 등을 위해 박 씨의 신체에 대해서도 압수수색했다. 또 박유천의 모발과 소변을 임의로 제출받아 마약 반응 간이 검사를 진행, 음성 반응이 나왔다. 경찰은 모발과 소변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감정을 의뢰한 상태다.

OSEN

# 17일, 9시간 경찰조사..경찰 "마약 거래 정황 CCTV 확보" 보도

압수수색을 받은 박유천은 경찰에 자진 출두해 마약 의혹에 대한 결백을 밝히겠다는 입장이었다. 박유천은 17일 경찰에 출석해 9시간의 조사를 받은 상황. 마약 의혹에 대해서는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유천이 마약 투약 의혹에 대해서 결백을 주장하며 강력하게 부인에 나선 가운데, 이날 오후 방송된 MBC ‘뉴스데스크’ 측에서는 경찰이 결정적인 증거를 확보했다고 보도해 진실게임이 예고됐다. 박유천이 경찰조사 전 체모를 제모한 것과 염색을 자주한 것에 대해서도 경찰은 증거인멸 의도라고 보고 있다는 것.

‘뉴스데스크’는 “경찰이 혐의를 포착한 박유천의 마약 투약은 모두 4~5차례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박유천이 올해 초 헤어진 연인이라던 황 씨와 수시로 만나 함께 마약을 투약했다는 혐의다. 경찰은 박 씨와 황 씨가 투약 장소로 지목된 경기도 하남시 자택과 황 씨의 한남도 자택을 함께 드나드는 CCTV 영상도 확보했다”라고 보도했다.

OSEN

특히 ‘뉴스데스크는 “경찰은 올해 초 박유천이 황하나와 마약을 투약하기 전 직접 마약을 구매했다는 증거를 확보했다. 박유천이 은밀하게 마약을 거래하는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마약 구입에 나섰다. 정확한 구입 횟수와 경로를 집중 추긍했다”라며, “경찰은 황하나의 진술을 토대로 그동안 박유천이 마약을 거래한 현장 증거를 수집해왔다. 결정적인 증거로 박유천이 잡힌 CCTV 영상을 확보했다. 박유천이 마약 판매자에게 돈을 입금하는 모습, 마약이 감춰져 있던 현장에 나타나 가져가는 모습 등 핵심 증거 영상을 상당수 확보했다. 경찰은 또 마약 투약과 거래 당일 통화 내역도 이미 입수해 분석을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번 보도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SBS 8 뉴스’도 이날 보도를 통해 박유천의 증거 인멸 의혹을 제기해다. ‘8 뉴스’는 이날 “박유천이 체모를 대부분 제거한 채 출석했다. 모발 역시 자주 염색한 정황이 포착됐다. 1년 안에 투약한 마약은 모발이나 체모 검사로 발견할 수 있지만, 염색이나 탈색을 자주하며 어려워진다. 박유천은 9시간 조사를 받은 뒤 7시께 귀가했다. 관련된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라며 “황하나는 국과수 정밀 검사에서 마약 양성 반응이 나왔다. 경찰은 황하나와 박유천과 마약을 투약했다고 진술한 당일 함께 호텔에 들어가는 모습이 담긴 CCTV도 확보했다”라고 보도해 파장을 예고했다.

OSEN

박유천은 마약을 하지 않았다고 강력하게 의혹을 부인하고 있는 상황. 직접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에 자진해서 출두할 정도로 결백을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경찰 측에서 의혹에 대한 물적 증거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이번 수사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seon@osen.co.kr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