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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물 들어올 때 노 젓던 K리그, 심판 판정 논란에 울다 [SW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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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축구회관 김진엽 기자] 봄바람과 함께 순항 중이던 K리그가 심판 판정 논란이라는 암초에 부딪쳤다.

K리그는 2019시즌 초반 흥행에 성공했다. 대한민국축구대표팀 A매치 6경기 연속 매진의 상승세 기운이 프로축구까지 이어졌다는 평가다. K리그를 운영하는 한국프로축구연맹(이하 연맹)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물 들어올 때 노를 저었다. 뉴미디어팀을 신설해 깔끔한 중계 환경을 위해 중계제작 가이드라인 책자를 만들었고, K리그2는 자체 제작하고 있다. 아울러 웹드라마 ‘투하츠’를 만들어 리그 인지도를 높이는 데도 공들이고 있다.

덕분에 17일 기준으로 K리그1과 K리그2 모두 유료 관중이 상승했다. K리그1은 7라운드 종료 기준 유료관중이 평균 8708명으로 조사됐는데, 전년 동시점 대비 41.8%(2018시즌 당시 평균 6138명) 증가한 수치다. 6라운드까지 치른 K리그2 역시 39.7%의 증가 추세(1870명→2613명)를 보였다. 온라인 중계 동시 접속자도 K리그1, K리그2 각각 전년 대비 57.4%, 35.3%가 증가했다.

연맹은 이 기세를 꾸준히 잇기 위해 ‘5분 더 캠페인’까지 다시 꺼내 들었다. 경기 시간(APT)를 5분 더 늘리고, 팬들과 5분 더 만나는 취지로 실시했던 이 캠페인은 지난 2010년부터 2011년까지 시행됐다. 실제 APT는 증가했고 관중 증대로 이어졌다. 이 캠페인에 좋은 기억을 갖고 있는 연맹은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도입해 팬들에게 역동적인 경기를 선사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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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2018 K리그1 FC서울과 포항 스틸러스의 경기가 열렸다. 후반 포항 제테르손의 골에 대한 비디오판독 중임을 알리는 전광판이 켜져 있다.


하지만 이런 노력은 내부 실수 때문에 물거품 위기에 놓였다. 지난 14일 강원FC와 FC서울의 맞대결에서 나온 오심이 문제였다. 이날 경기 첫 번째 득점이 화두다. 전반 23분 페시치와 조영욱이 해당 장면에서 오프사이드였는데, VAR(비디오판독시스템)까지 거쳤음에도 정심이 됐다.

연맹은 주간브리핑을 통해 이 판정이 오심이었다고 시인했다. 김진형 홍보팀장은 ”판정하기 어려운 장면이 아니었다. 명백한 실수”라며 “해당 심판은 퇴출 직전 단계 수위의 징계를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리그 분위기가 좋았기에 이번 논란은 정말 안타깝고 죄송하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신뢰 회복이 당면 과제로 떠오른 K리그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OSEN,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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