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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SW인터뷰] ‘출발 좋은’ SK 정의윤 “한번 맛 본 우승, 올해는 통합우승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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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믿어주시는 만큼 책임감이 생긴다.”

시즌 전 염경엽 SK 감독에게 ‘눈여겨 볼 선수’를 물었다. 단번에 정의윤의 이름이 나왔다. “지난해 잘했던 선수들이 자기 것을 해준다고 가정했을 때, 최정과 정의윤까지 좋아지면 10% 더 플러스가 될 것”이라 내다봤다. 정의윤은 응답했다. 초반부터 방망이를 호쾌하게 돌리고 있다. 19경기를 치른 시점을 기준으로 타율 0.328(58타수 19안타) 1홈런을 기록 중이다. 전반적으로 팀 타격감이 침체된 가운데서도 정의윤은 꾸준히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다.

세부적인 기록들도 인상적이다. 일단 타자의 운을 평가할 수 있는 BABIP 수치가 크게 향상됐다. 작년에는 0.270으로 리그평균 0.329보다 낮았던 반면, 올해는 0.383으로 평균(0.306)보다 훨씬 높다. 타구속도와 각도 또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난 시즌 정의윤의 평균 타구속도는 122.3㎞, 각도는 18.6도였다. 타구속도는 느린데 공을 위로 띄우다 보니 좋은 결과를 내기 어려웠다. 올해는 다르다. 타구속도 127.3㎞, 각도 12.0도로 보다 강한타구를 라인드라이브로 빠르게 날리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 변화구 대처 능력도 눈에 띄게 나아졌다.

“나만의 것들을 찾아가는 중이다.” 무엇이 정의윤을 달라지게 했을까. 가장 먼저 언급된 단어는 ‘루틴’이었다. 염경엽 감독이 강조해 온 부분이기도 하다. 정의윤은 “성적이 잘 나오지 않을 때면 이런 저런 시도들을 했었다”면서 “감독님의 조언에 따라 이번에는 조금 좋지 않더라도 확신을 가지고 끝까지 해보려 한다. 아직 초반이지만 결과가 나쁘진 않은 것 같아 다행이다”고 웃었다. 나아가 타격폼에 미세한 변화를 주는 등 기술적인 부분에서의 노력도 뒷받침됐다.

“우승하니깐 너무 좋더라고요.” 정의윤은 올 시즌 보다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가장 중요한 목표는 역시 팀의 ‘우승’이다. 정의윤은 “한 번 우승의 맛을 보니 너무 좋더라. 이번에는 통합우승까지 이뤄보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개인적인 목표치는 언제나 그랬듯 ‘전 경기 출장’이다. 부상 없이, 일정 수준 이상의 성적을 유지해줘야만 가능한 일. 정의윤은 “믿어주시니, 책임감이 생긴다. 더 잘하고 싶다. 열심히 하는 계기가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hjlee@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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