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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조상우 화요일부터 멀티 이닝 S… 키움 이기고도 찜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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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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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정철우 기자]키움이 한 주의 시작을 승리로 장식했지만 찜찜한 뒷맛을 지우지는 못했다.

키움은 16일 포항 삼성전에서 선발투수 안우진의 역투(7이닝 무실점)과 이정후의 쐐기 2루타 등에 힘입어 4-0으로 이겼다.

거의 완벽에 가까운 승리였다. 안우진이 이제 완연한 선발로 성장했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고 마무리 조상우 역시 0점대 평균 자책점 마무리다운 투구를 펼쳤다.

그러나 숙제도 확인한 경기였다. 안정된 선발과 확실한 마무리를 갖고 있지만 선발에서 마무리까지 가는 길이 여전히 험난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경기였다.

7회까지는 완벽에 가까운 흐름이었다. 선발 안우진은 7이닝 동안 안타를 2개만 내주는 역투를 펼치며 경기를 장악했다.

삼성 공격 때엔 이렇다 할 위기감조차 들지 않았을 정도로 완벽한 공을 던졌다.

8회초에 이정후의 추가 적시타가 터지며 점수 차가 3점으로 벌어진 점도 힘이 될 수 있었다.

하지만 8회말에 위기가 찾아왔다. 미들맨 김상수가 부진했기 때문이다.

선두 타자 강민호에게 좌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맞으며 분위기가 흔들렸다. 이어 김동엽이 좌전 안타를 치며 무사 1, 2루가 됐다.

이후 두 타자를 막아 내며 위기를 넘기는 듯했지만 박해민과 승부에서 볼넷을 내주며 만루 위기를 맞았다.

키움은 마무리 조상우를 8회에 쓸 수 밖에 없었다. 아웃 카운트 4개를 책임지는 마무리를 화요일 경기부터 해야 했던 것이다.

조상우는 위력적인 구위로 구자욱을 중견수 플라이로 솎아 내며 급한 불을 껐고 9회도 무실점으로 버티며 세이브를 따냈다.

하지만 키움은 마운드의 허리 부분에서 어떻게든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숙제가 남았다.

키움 마운드의 허리를 책임져야 할 투수들은 모두 부진에 빠져 있다. 16일 경기 전까지 김상수의 평균 자책점은 7.50이나 됐다. 오주원도 7.36으로 부진한 상황이다. 또 한 명의 필승조 이보근은 34.36이라는 기록적인 평균 자책점을 기록하며 엔트리에서 제외돼 있다.

김성민과 윤영삼은 평균 자책점은 좋지만 아직 검증이 좀 더 필요하다.

화요일은 일주일 야구의 출발점이다. 이런 날부터 마무리를 멀티 이닝 세이브로 나서게 하는 것은 누구도 원치 않는다.

키움 불펜의 현주소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키움은 부실한 허리 라인을 빠르게 정비할 수 있을까. 선두권으로 치고 나가기 위해선 반드시 해결해야 할 숙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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