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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최태웅 감독 "지지 않을 것 같은 선수들 표정 믿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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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인천=뉴시스】김병문 수습기자 = 22일 오후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V리그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의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1차전 경기,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이 지시를 하고 있다. 2019.03.22. dadaz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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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시스】김주희 기자 = "선수들이 지지 않을 것 같은 표정이었다."

현대캐피탈이 먼저 앞서간다.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은 선수들의 '의지'를 칭찬했다.

현대캐피탈은 22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8~2019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1차전에서 대한항공을 3-2(30-32 25-18 23-25 25-22 15-10)로 이겼다.

극적인 승부였다. 세트 스코어 1-1에서 3세트를 대한항공에 내준 현대캐피탈은 4,5세트를 연달아 가져오며 웃었다.

전광인(22점), 문성민(21점), 파다르(20점)가 공격을 주도했다. 최민호도 10점으로 힘을 보탰다.

경기 후 최태웅 감독은 "선수들이 꼭 이기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었다. 파다르는 몸이 좋지 않았는데, 선수들을 위해 열심히 해줬다. 그런 모습을 보고 선수들이 한 마음이 돼 이긴 것 같다"고 경기를 되짚었다.

현대캐피탈은 5세트 6-9로 끌려가며 패색이 짙었다. 작전타임을 부른 최태웅 감독은 선수들에게 "기적은 일어날 수 있다"며 기운을 북돋아줬다.

선수들이 응답했다. 현대캐피탈은 이후 12-9로 경기를 뒤집었다. 최 감독은 "선수들이 지지 않을 것 같은 표정이더라. 나도 믿음이 있었다. 평소에도 선수들과 그런 마음을 공유한 것 같다. 그 때도 진다는 생각은 많이 없었다"고 말했다.

선수들과 마음이 통했다. 경기 후 문성민은 "1세트에서도 시작하자 마자 5점을 내리줬는데 대한항공이 워낙 완벽한 플레이를 했다"며 "우리 분위기가 가라 앉을 수 있었는데 선수들의 얼굴을 보니 웃고 있더라. 상대가 잘하는 건 편하게 주자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5세트에서도 우리가 뒤지고 있었지만, 서로의 믿음이 있어서 포기하지 않고 좋은 경기를 했다"고 덧붙였다.

세터 이승원은 "3점을 지고 있었지만, 진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1점씩 가져오면 기회가 올 거라고 생각해 집중해서 했다"고 되짚었다. 전광인은 "점수 차가 난다고 포기하면 후회가 될 것 같았다. 지더라도 끝날 때까지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에 최선을 다해야 후회가 덜하지 않을까 생각했다. 최선을 다해 운이 좋게 역전할 수 있었다"며 웃음지었다.

최 감독은 이승원의 활약에 대해 "1세트에 발등을 밟혀서 발을 못 딛겠다고 할 만큼 통증을 호소했는데, 아픈 걸 참고 마지막까지 잘 해줬다. 정규리그의 아픈 기억들을 포스트시즌에 풀고 싶었던 것 같다. 간절함이 힘을 내게 하는 것 같다"며 칭찬했다.

이날 대한항공은 34개, 현대캐피탈은 33개의 범실을 저지르며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최태웅 감독은 "전광인(9개)과 파다르(8개)의 범실이 많았다. 전광인은 챔프전이 처음이라 처음에 감을 잘 못 잡은 것 같은데 2차전은 괜찮을 것"이라고 믿음을 보였다. "우리 팀이 제일 잘 나갈때는 파다르의 범실이 적을 때다. 몸 상태가 안 좋지만, 범실은 줄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현대캐피탈은 대한항공과 3년 연속 챔프전에서 맞붙고 있다. 2년 전에는 현대캐피탈이 왕좌에 올랐고, 지난해에는 대한항공이 우승을 차지했다. 공교롭게도 챔프전 1차전 승리팀이 시리즈에서 패했다.

최태웅 감독은 "사실 1차전보다 2차전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원정에서 시작을 했기 때문에 2차전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한다"며 "2차전에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1차전을 패한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은 "예상대로 상대 강서브에 막혔다. 5세트에서 충분히 가져올 수 있던 경기였는데 집중력 싸움에서 밀렸다"며 "아쉽지만 잘 추슬러야 한다. 2차전을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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