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미디어데이에서 올 시즌 포부를 밝히는 강민호. "꼭 가을 야구를 하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양광삼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2016·17시즌 2년 연속 9위에 머무른 삼성은 지난해도 가을 야구를 하지 못했다. 시즌 초반 최하위까지 처졌다가 한 걸음씩 쫓아 6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만족할 만한 성적이라곤 할 수 없지만 앞선 두 시즌과는 달랐다. 올 시즌 삼성에 대한 기대치는 더 높아졌다. 전력 보강이 됐기 때문이다. 삼성은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유턴파 내야수 이학주를 데려왔다. 주전 유격수를 꿰찬 이학주는 동갑내기 김상수와 함께 키스톤 콤비를 꾸렸다. 백업포수 이지영을 내주고 데려온 SK 출신 외야수 김동엽은 파워를 더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강민호는 "주전 라인업에 힘이 붙었다. 사실 선수들끼리는 라인업을 보면서 기 싸움을 한다. 올해는 밀리지 않을 것 같다"고 했다. 박해민-구자욱-러프-이원석 등 기존 자원에 두 선수가 가세하면서 힘이 붙었기 때문이다. 강민호는 "캠프에서 김상수·이학주·김동엽과 넷이 자리를 한 적이 있다. 우리 네 명만 잘 하면 된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웃었다. 실제로 해외파인 이학주와 김동엽, 그리고 동기인 김상수와 이학주는 서로 잘 어울리며 각오를 다졌다는 후문이다. 강민호는 "나만 빼고 셋이 잘 어울린다. 우리는 선배님들을 잘 모셨는데…"라며 웃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강민호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FA로 삼성에 입단했다. 129경기에 출전했고, 타율 0.269, 22홈런·71타점을 기록했다. 나쁘진 않았지만 만족스럽지도 않은 성적이었다. 무엇보다 팀이 5강에 들지 못했다. 당연히 강민호도 큰 아쉬움을 느꼈다. 그는 "지난해 잔부상 등으로 많이 뛰지 못했다. '더 많은 경기를 뛰었으면 어땠을까'란 생각을 했다. 올해는 140경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 힘들겠지만 아프지 않고 시즌을 마치고 싶다. 그래서 다른 때보다 빨리 운동을 시작하는 등 나를 채찍질했다"고 말했다. 이어 "나 뿐 아니라 선수들도 목표의식을 갖고 준비를 많이 했다. 재밌는 시즌이 될 것"이라는 약속을 했다.
삼성은 23일 창원 NC파크에서 NC를 상대로 시즌 첫 경기를 치른다. 개막전 선발 투수로는 맥과이어가 나선다. NC 선발은 에디 버틀러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 이슈를 쉽게 정리해주는 '썰리'
ⓒ중앙일보(https://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