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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6 (월)

[인터뷰]유재학 "최고의 생일선물"···통산 다섯번째 감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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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때보다 좋은 경기력으로 우승했다"

선수들과 이벤트? "앞으로는 내가 먼저 할 것"

뉴시스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20일 서울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정규경기 시상식에서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이 유태열 KT스포츠단 대표이사로부터 감독상을 전달받은 뒤 수상소감을 밝히고 있다. 2019.03.20. kkssmm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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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56번째 생일을 맞은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이 감독상이라는 선물을 받았다. "최고의 생일선물"이라며 웃었다.

유 감독은 20일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파르나스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시상식에서 총 109표 가운데 78표를 얻어 통산 다섯 번째 감독상을 수상했다. 23표를 받은 유도훈 인천 전자랜드 감독을 크게 앞질렀다.

유 감독의 지휘 아래 현대모비스는 43승11패를 기록, 2014~2015시즌 이후 네 시즌 만에 통산 7번째 정규리그 정상을 차지했다.

유 감독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국내 최고 센터 라건아를 3년 만에 복귀시키면서 '뛰는 농구'를 천명했다. 이대성과 이종현, 박경상 등 미래를 책임질 자원까지 가세해 우승은 당연한 듯 보였다.

하지만 정작 뚜껑을 열자 예상 외의 변수가 줄줄이 드러났다. 핵심 가드인 양동근과 이대성이 부상으로 쓰러졌고 유망주 센터 이종현은 왼쪽 무릎 슬개골과 십자인대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다.

여기서 유 감독의 운영능력이 빛을 발했다. 가드진의 공백은 박경상과 고졸 신인 서명진으로 메웠고, 수비가 좋은 배수용에게 외국인선수 수비를 전담시켰다. 불혹이 넘은 문태종도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토록 해 다른 선수들의 부담을 줄였다. 베테랑 오용준의 슈터 활용도 인상적이었다.

시상식이 열린 이날은 마침 유 감독의 56번째 생일이기에 기쁨은 배가 됐다.

유 감독은 "어떻게 알았느냐"면서 "어떤 생일 선물보다도 귀한 선물을 받았다"고 했다. "사실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상을 받는 것과, 나쁜 경기력으로 애매하게 상을 받는 것은 다르다"면서 "올해는 어떤 해보다 경기력이 좋은 때에 상을 받게 되어 기쁘다"고 자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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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까지 가는 길은 험난했지만 결국 이뤄냈다. 유 감독은 "비시즌때 올해 우승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초반에 잘 나갔다. 그런데 갑자기 부상이 찾아왔다"고 돌아보면서 "선수들이 잘 버텨줬다. 함지훈이 겉으로 드러나진 않지만 여러모로 중심을 잘 잡았다. 또 오용준, 문태종, 박경상 같은 선수들도 잘해줬기에 어려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현대모비스 선수가 국내선수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하지 못했다. 전주 KCC의 이정현이 영예를 누렸다.

그러나 유 감독은 "나도 우승하고 감독상 못 받은 적이 있다"면서 "사실 우리 팀은 5명이 고루 잘했다고 본다. 오히려 베스트5에 우리 팀 선수 두 명(라건아·함지훈)이 들어간 게 더욱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시즌 내내 화제가 된 가드 이대성과의 '밀고당기기'에 대해서는 유쾌한 답변을 내놨다.

19일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이대성과 자유투 내기를 했다. '경기 도중 마음대로 플레이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이대성의 당돌한 도전장을 받아들였다. 결과는 유 감독의 승리였다.

유 감독은 "알다시피 내 성격상 그런 이벤트를 즐기지 않는다. 시즌 중에 경기력에 방해된다는 고리타분한 생각을 해왔다"면서도 "해보니까 재밌더라. 앞으로는 내가 먼저 찾아서 해보고 싶다"며 웃었다.

유 감독이 이끄는 현대모비스는 4강 플레이오프에 선착했다. 전주 KCC와 고양 오리온의 승자와 4월3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1차전을 치른다.

migg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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