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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25일 입대”..승리, 도피처로 전락한 국방의 의무 [MK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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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김나영 기자] 승리가 군입대를 앞두고 있다. 경찰 유착, 성범죄, 마약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클럽 버닝썬에 대한 수사가 마무리 되지 않은 상태에서 말이다.

8일 오전 YG엔터테인먼트 측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승리는 3월 25일 육군 현역 입대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1월 7일 서울지방경찰청 의무경찰 선발시험에 지원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불필요한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해, 만약 중간 합격자 발표 결과 합격하더라도 이를 포기하고 현역 입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매일경제

승리 사진=천정환 기자


승리의 군입대 소식이 전해진 이후 ‘도피처를 찾아 떠나는 것이 아니냐’는 대중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현재 경찰은 버닝썬과 관련된 마약류 투약·유통 등의 혐의를 받는 클럽관계자 10여명을 입건해 수사중이다. 이를 바탕으로 검찰기소는 마약 유통 경로 파악을 위한 전방위로 수사 범위를 넓히고 있다.

또 이문호 대표는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받았고, 마약류 투약·유통 혐의를 받는 MD이자 ‘애나’로 불리는 중국인 여성도 조만간 재소환될 예정이다. 클럽과 경찰과의 유착 의혹에 대해서도 철저한 수사를 천명했다. 그리고 승리의 성접대 의혹과 관련된 논란도 광역수사대가 내사에 착수했다.

버닝썬 논란 이후 계속되는 논란, 폭로 그리고 수사까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 방송에 나와 ‘자신이 운영하는 클럽’이라며 ‘홍보’를 주기적으로 했던 승리는 무책임하고 당당하게 군대로 도피한다.

앞서 버닝썬 사건이 커지기 전에 승리는 발빠르게 이번 사건과 관계없이 군입대 문제로 이사직에서 사임했다고 밝힌 바 있다. 정확한 입대 날짜를 밝히진 않았지만 3~4월 중 입대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하지만 승리는 2월 16일 자신의 콘서트에서 잘못을 인정했다. 그는 “실망과 걱정 끼쳐 진심으로 반성하고 사과한다. 논란에 책임감 있게 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부끄럽고 후회스럽고 죄송한 마음”이라며 “다 내 불찰이다. 유명인으로서 깊게 생각하고 신중해야 했는데 하지 못했다. 경솔했다”고 사과했다.

사과는 사과로 끝났다. 그는 25일 군대로 떠난다. 경찰 수사과정에서 입대를 하게 된다면 사건은 군 검찰로 이첩된다. 이후 기소여부도 군검찰에서 판단한다. 복무 기간 중 군 법원에서 재판까지 받을 수도 있다.

군에서 이뤄지는 수사나 재판은 언론 노출에 제한이 있다. 이에 관심도가 떨어진다. 이러한 사실을 알기에 연예인을 비롯한 유명인들은 사건이 터지면 군대로 도피한다. 그들의 뒤를 따라 도피하는 승리, 벼랑 끝에 몰리자 ‘승츠비’라는 별명을 내세우며 당당함을 내비치던 모습과는 정반대로 도망가는 꼴이 됐다.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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