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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난 우승 5번 했거든, 너넨 한번도 못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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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 마드리드 관중 야유에 호날두, 손가락 5개 펴보여

조선일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유벤투스·사진)가 팬들에게 '손가락 조롱질'을 했다. 그는 21일 아틀레티코(AT) 마드리드(스페인)와 벌인 2018~ 2019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원정 경기에 출전했다.

AT 마드리드 홈 팬들은 호날두가 공을 잡을 때마다 "체납자"라고 소리쳤다. 호날두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소속이던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초상권 수익에 대한 세금을 내지 않아 지난달 1880만유로(약 240억원)의 벌금과 징역 23개월 집행유예 선고를 받은 사실을 비난한 것이다. 팬들은 호날두가 수비에 밀려 쓰러지면 환호성을 올리기도 했다. 호날두는 무득점에 그쳤다. AT 마드리드는 수비수 호세 히메네스(후33분)와 디에고 고딘(후38분)의 연속 골로 2대0 승리를 거뒀다.

호날두는 경기가 끝나갈 무렵 자신에게 야유를 퍼붓는 관중석을 향해 오른 손가락 다섯 개를 펴보였다. 경기 후 취재진이 '무슨 의미였느냐'라고 묻자 "내가 이룬 다섯 번의 우승"이라고 답했다.

호날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에서 한 번, 레알 마드리드에서 네 번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올랐다. 그는 취재진에 손가락을 동그랗게 말아 숫자 '0'을 만들어 보이며 "AT 마드리드는 (챔피언스리그) 우승 경력이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호날두는 레알 마드리드 시절 AT 마드리드와 29번 싸워 총 22골을 넣었다. 2014년과 2016년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도 AT 마드리드의 우승을 좌절시켰다.

[윤동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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