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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그 고모에 그 조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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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체전 크로스컨트리서 17세 이진복 고등부 2관왕, 고모 이채원은 3관왕 올라

"고모처럼 한국 크로스컨트리를 대표하는 선수가 되고 싶습니다."

이진복(17·강릉중앙고1)은 제100회 전국동계체육대회(동계체전) 크로스컨트리 고등부 2관왕에 올랐다. 21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크로스컨트리센터에서 열린 프리 15km에선 2위(38분 09초 06)를 했다. 레이스 내내 선두를 유지하다 막판 전성민(강릉중앙고1)에게 12초 차로 역전당했다. 하지만 전날 클래식 10km 1위를 했고, 복합(클래식+프리 합산)에서도 금메달을 추가했다.

조선일보

동계체전 크로스컨트리 남자 고등부 2관왕 이진복(오른쪽)은 이 종목 국내 여자부의 독보적 선수인 이채원의 친조카다.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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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복은 지난달 전국스키선수권대회 남자 10㎞ 클래식에서 1위에 올랐다. 당시 국가대표가 포함된 대학과 일반부 선수들을 눌러 스키계를 놀라게 했다. 그가 이번 체전 클래식 10㎞에서 우승하며 세운 기록(30분 17초 02)도 남자 일반부 1위에 8초가 뒤졌을 뿐이었다. 스키 관계자들은 "크로스컨트리의 새 기대주가 나왔다"며 기뻐하고 있다.

이진복의 고모 이채원(38·평창군청)은 크로스컨트리 여자 5㎞ 클래식, 프리 10㎞, 복합에서 우승하며 3관왕에 올랐다. 1996년부터 동계체전에 출전해온 이채원의 동계체전 통산 금메달은 74개가 됐다. 이채원은 시상식에서 조카에게 다가가 어깨를 두드리며 축하했다. 이진복은 "고모를 보면서 체력 관리와 경기 요령을 배우고 있다. 큰 자극이 된다"고 말했다.

[평창=정병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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