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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 (토)

PGA, 연습 라운드 반바지 착용 전격 허용..."무릎 높이" 규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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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지난해 PGA 챔피언십 연습 라운드에서 반바지를 입고 나선 필 미켈슨.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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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러피언투어와 미국프로골프협회에서 도입된 반바지 착용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도 허용됐다. 다만 연습라운드와 프로암 경기에 한하고, 반바지 관련 규정도 생겼다.

PGA 투어는 19일 공식 홈페이지에서 "이번 주 개막하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멕시코 챔피언십과 푸에르토리코 오픈부터 연습 라운드와 프로암 경기에서 반바지를 착용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반바지 착용은 남자 골프에선 많은 제한을 받아왔다. 캐디들은 1999년부터 정규 경기에도 반바지를 입을 수 있었지만, 전통을 중시하는 골프계의 보수적인 기류 때문에 선수들은 입지 못했다.

그러나 유러피언투어가 2016년, 미국프로골프협회가 주관하는 PGA 챔피언십이 2017년부터 연습 라운드에서 반바지 착용을 허용하면서 기류가 바뀌었다. 선수들은 너나할 것 없이 반바지를 입으면서 '자유'를 만끽했다. 조던 스피스(미국)는 “반바지가 안된다고 말하는 선수를 본 적이 없다”고 했고,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도 "다리의 절반을 보여주는 게 문제가 된다고 생각한 적이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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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PGA 챔피언십 연습 라운드 당시 반바지를 입고 나선 선수들. 왼쪽부터 호아퀸 니만, 조던 스피스, 필 미켈슨, 키건 브래들리, 제이미 러브마크.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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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 역시 "주로 대회가 여름에 열리는 만큼 반바지 착용을 허용하는 건 좋게 받아들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세계적인 흐름에 가장 보수적인 입장을 견지해왔던 PGA도 흐름을 따라갔다.

단 반바지를 입는데 대한 조건도 붙었다. PGA 투어는 홈페이지에서 반바지 관련 규정도 밝혔다. 무릎 길이의 단정한 차림이어야 하고, 반바지 안에 레깅스를 받쳐 입으면 단색이어야 한다는 조항을 달았다. 물론 정규 라운드에선 반바지를 입을 수 없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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