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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5 (토)

감기도 막지 못한 스키황제의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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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르셔, 세계선수권 회전 우승

오스트리아 간신히 '노골드 모면'

"평소보다 피곤해요. 인터뷰하고 사진 찍을 때 힘도 없고 기분도 별로인 것처럼 보일 수 있겠네요. 그렇지만 이번 대회에서 메달 두 개를 따내 너무 기뻐요. 매년 나이를 먹어도 모두 내가 항상 잘하길 바라거든요."

조선일보

마르셀 히르셔가 18일 FIS 세계선수권(스웨덴 아레) 알파인 남자 회전 경기에서 우승한 후 메달을 들고 포즈를 취한 모습. /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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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최고 알파인 스키 선수로 꼽히는 마르셀 히르셔(30·오스트리아)는 18일 2019 국제스키연맹(FIS) 세계선수권대회(스웨덴 아레) 남자 회전 1·2차 시기 합계 2분5초86으로 미하엘 마트(26·오스트리아·2분6초51)를 0.65초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대회 내내 감기로 제 컨디션이 아니었지만, 회전 우승으로 16일 2018 평창동계올림픽 금메달을 딴 대회전 종목에서 준우승한 아쉬움도 씻어냈다.

히르셔는 이날 우승으로 세계선수권 7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격년제로 열리는 세계선수권에서 2013년부터 2017년까지 매 대회 금 2, 은 1개씩 총 9개의 메달을 땄다. 이번 대회에 금 1, 은 1개를 추가해 총 11개로 남녀 통틀어 이 부문 역대 공동 3위가 됐다. 그는 특히 회전에서만 2013·2017·2019 세 차례 정상에 올라 알파인스키 통산 최다승(86승)인 잉에마르 스텐마르크(63·스웨덴)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히르셔가 이날 딴 금 1개는 1987년 이후 32년 만에 세계선수권 '노골드' 위기에 몰렸던 알파인스키 강국 오스트리아의 이번 대회 유일한 금메달이었다.

히르셔는 2018~2019 시즌 10승, FIS 포인트 1216점을 따내 2위 알렉시스 팽튀로(28·프랑스·732점)를 크게 앞서 8시즌 연속 종합 우승이 유력하다.

[송원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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