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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마지막 추격 뿌리친 유재학 감독 "좋은 약, 대화하면서 풀어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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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울산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가운데)이 16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 원정경기 작전타임 때 선수들에게 지시를 하고 있다. | KBL 제공



[안양=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울산 현대모비스 유재학 감독이 상대의 추격을 뿌리치고 승리한 소감을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16일 안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 원정경기에서 80-72로 승리했다. 이날 현대모비스는 전반전까지 압도적으로 KGC인삼공사를 따돌렸으나 3쿼터 중반부터 KGC인삼공사의 압박수비에 실책을 범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끝까지 리드를 지키긴 했지만 만족하기는 힘든 경기력이었다.

경기 후 유 감독은 “전반에 잘 해서 쉽게 끝낼 경기를 트랩에 당황하면서 어수선하게 농구했다. 서명진은 어려서 그렇다고 하지만 다른 선수들은 답답한 모습이었다”며 “상대가 수비에서 과감하게 나오면 즐기면서 푸는 선수가 있어야 한다. 강동희나 이상민, 김승현 같은 선수들이라면 아주 쉽게 풀어갔을 것이다. 우리팀에서 명진이가 나중에 그렇게 될 것이다. 지금은 몸도 안 되고 체력도 안 돼 당황하지만 밸런스가 잡히고 힘이 붙으면 충분히 뛰어난 모습을 보여줄 선수다”고 말했다.

실제로 유 감독은 이날 고졸 루키 서명진을 21분 동안 코트 위에 올렸다. 서명진은 10점 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프로 입단 후 첫 번째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유 감독은 “명진이가 실수도 많이 했지만 그래도 당돌한 점은 칭찬할 수 있다. 숨이 차서 그렇지 상대가 붙어도 주눅이 들지 않는다. 무엇보다 아무나 할 수 없는 패스를 한다”고 서명진을 격려했다.

마지막으로 유 감독은 이날 승리와 함께 전반기를 마무리한 것을 두고 “부상 전에는 매우 만족스러운 경기력이었다. 하지만 하나둘씩 부상으로 선수들이 빠져나가면서 힘들어졌다. 현재 우리 팀에 캡틴이 없다. 선수들에게는 코트 위에 있는 다섯 명이 다 캡틴을 하라고 했다. 함께 대화하면서 풀어가라고 강조하고 있다”면서 “그래도 이번과 같은 경기가 좋은 약이 될 수 있다. 부상자가 돌아오면 나아질 것이다. 전반적으로 봤을 때 전반기 잘 했다고 생각한다”고 총평했다.

한편 이날 패한 KGC인삼공사 김승기 감독은 “시작부터 경기가 잘 안 됐다. 팬에게 죄송하다. 선수들 몸도 안 좋다. (오)세근이 이탈로 사기가 많이 떨어지기는 했다”면서도 “최악의 조건이지만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잘 안 되는 부분 준비 잘 하겠다”고 다짐했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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