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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경찰야구단 역사속으로…KBO "선수 기량 유지하는 방향으로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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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남부리그 박치왕 감독(상무)와 북부리그 유승안 감독(경찰야구단)이 1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7 KBO 퓨처스 올스타전에 앞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퓨처스 올스타전은 6회초 강우 콜드가 선언되면서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대구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프로야구 선수들이 군복무와 함께 야구를 하며 기량을 유지할 수 있는 대안인 경찰야구단이 2019시즌을 마지막으로 역사속으로 사라진다. 한국야구위원회(KBO)를 비롯한 경찰야구단 관계자, 경찰야구단 출신 선수들까지 폐지 방침을 확정한 정치권에 기한을 유예해달라고 읍소했지만 상황은 바뀌지 않았다. 지난 2005년 창단된 경찰야구단은 그렇게 마지막 시즌을 앞두게 됐다.

KBO는 16일 2019년 제1차 실행위원회 결과를 발표하면서 2019시즌 경찰야구단 운용 방안을 함께 공개했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경찰야구단은 올해 경기수를 축소해 북부리그 팀과 30경기, 남부리그 팀과 18경기 등 총 48경기를 치르게 된다. 이에 따라 지난해까지 주 6연전을 치렀던 경찰야구단은 올해는 주 3회 경기를 하게 됐다. 당초 경찰야구단 유승안 감독은 남아있는 20명의 선수로 풀시즌을 소화하겠다는 입장이었으나 KBO와 논의 후 선수들의 부상 방지를 위해 경기수 축소 방안으로 결론을 내게 됐다.

KBO 정금조 사무차장은 16일 “(경찰야구단 폐지 결정까지) 정말 힘들었다. 지난해 총재님이 취임한 이후 가장 시급한 사안 중 하나가 경찰야구단 존폐 문제였다. 폐지 기간을 유예하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했지만 어쩔 수 없었다. 유승안 감독을 만나 논의를 했고, 최대한 선수 기량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그간의 과정을 설명했다.

야구단 인원 등 여러 상황을 고려했을 때 정상적인 퓨처스리그 참가가 불가능했지만 선수들에게 최대한 피해가 가지 않게 하기위해 노력했다는 게 KBO의 입장이다. 정 사무차장은 “야구하던 선수들을 갑자기 일반병으로 보낼 순 없었다. 선수들의 기량 유지를 위해 경기 수가 축소되더라도 경기를 뛰는 게 맞다고 봤다”고 밝혔다. 하지만 번외 경기 형식으로 리그에 참가하는 만큼 올해 경찰야구단의 기록은 공식적으로 인정되지 않는다.

경찰야구단에 남아 있는 20명은 오는 8월 12일을 끝으로 모두 전역한다. 폐지의 아쉬움은 짙게 남아있지만 올해 남은 20명을 잘 육성한 뒤 배출해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것이 KBO와 경찰야구단 관계자들의 공통된 생각이다. 정 사무차장은 “마지막까지 경찰야구단이 무리없이 잘 마무리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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