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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中 언론 "최강희 감독 연봉 75% 삭감…약 20억원으로 새 계약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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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프로축구 K리그 전북 현대를 떠나 중국 슈퍼리그(1부 리그) 텐진 취안젠의 사령탑으로 부임한 최강희 감독(사진)의 거취가 불투명하다는 소식과 관련해 연봉이 75% 삭감될 것이라 보도가 전해졌다.

16일 중국 매체 시나닷컴에 따르면 톈진 취안젠은 최근 톈하이(天海)로 구단 이름을 바꾸고 새로운 로고를 구단 관련 시설에 부착하는 등 빠른 속도로 취안젠 그룹과의 결별에 돌입하고 있다.

앞서 지난 9일 이 매체는 "취안젠 그룹의 창업자 슈유후이 회장을 비롯한 관계자 18명이 중국 당국에 체포돼 형사 구금됐다"며 "취안젠 그룹의 존폐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회장을 비롯한 그룹 관계자들이 대거 체포된 것은 허위 광고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시나닷컴에 따르면 소아암으로 투병 중이던 저우양(당시 4살)의 아버지 저우얼리씨는 2013년 취안젠 그룹이 '항암 효과가 탁월하다'며 판매한 약초 추출물을 딸에게 먹였지만 효과를 보지 못했다.

3개월 후 암이 전이된 사실을 발견한 저우양의 가족은 딸의 항암 치료를 재개했다. 하지만 2015년 12월 저우양은 숨졌다.

취안젠 그룹은 저우양 가족의 동의를 받지 않고 광고 모델로 활용해 "우리 약을 먹고 완치됐다"고 내용의 허위 광고를 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을 일으켰다.

구단은 톈진 체육국에서 1년간 관리하는 쪽으로 방침이 세워졌다. 이에 따라 운용자금이 대폭 축소될 전망이다.

구단은 최 감독의 연봉부터 먼저 논의할 계획이다. 최 감독은 75% 삭감된 20억원 안팎으로 새 계약을 할 전망이다.

시나닷컴은 “톈하이는 최 감독과 계속 가고 싶어한다"며 "그의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그러나 협상에 따라 그가 떠날 가능성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정호 온라인 뉴스 기자 Ace3@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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