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캡틴’ 벤투號 합류 / 국가대표 소집 전 마지막 경기 / 풀타임 활약 불구 맨유전 패배 / 아쉬움 속 소속팀과 짧은 이별 / 조1위 놓고 中과 ‘단두대 매치’ / 토너먼트 전 경기도 출전 예상 / 상대팀 집중견제 ‘부상 주의보’
토트넘의 손흥민(왼쪽)이 14일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리그 경기에서 0-1로 패한 뒤 그라운드에 앉아있는 팀 동료 해리 케인을 위로하고 있다. 런던=로이터연합뉴스 |
그러나 손흥민의 짧은 이별 전 마지막 경기는 아쉬움 속에서 끝났다. 토트넘은 이날 경기에서 맨유에 0-1로 아쉽게 패했다. 점유율에서 62%-38%로 압도하고 유효슈팅도 11개-8개로 앞섰지만 스코어는 뒤졌다. 리그 최고 골키퍼로 꼽히는 맨유의 다비드 데헤아(29)가 이 11개의 유효슈팅을 모두 막아냈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경기 내내 활발한 모습을 보이며 팀이 상대 골문에 맹공을 퍼붓는 데 일조했다. 전반 9분에는 왼쪽 측면을 빠른 스피드로 돌파한 뒤 해리 윙크스(23)에게 공을 넘겼지만 윙크스의 슈팅이 오른쪽으로 살짝 빗나갔다. 전반 29분에는 문전 혼전 상황을 뚫은 뒤 직접 슈팅을 날렸고, 후반 1분에도 페널티 지역 바깥쪽에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그러나 골문은 열리지 않았고, 결국 팀은 전반 44분 마커스 래시퍼드(22)에게 역습골을 내주며 끝내 패배를 안았다. 경기 뒤 손흥민은 패배와 경기 중 당한 부상으로 괴로워하는 팀 동료 해리 케인(26)에게 다가가 위로하는 모습을 보였다. 끝까지 팀과 함께하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토트넘의 손흥민(왼쪽)이 14일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리그 경기에서 0-1로 패한 뒤 그라운드에 앉아있는 팀 동료 해리 케인을 위로하고 있다. 런던=로이터연합뉴스 |
다만, 손흥민에게 더 아쉬워할 여유는 없었다. 경기 직후 곧바로 공항으로 이동한 뒤 6시간 비행을 거쳐 대회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도착했다. 이어 아부다비로 1시간30여분 육로로 이동해 벤투호에 합류했다.
이후로는 국가대표팀에서의 강행군이 기다리고 있다. 당장 코앞에 닥친 16일 중국과의 아시안컵 C조 조별리그 최종전에 선발로 나서지 않는다 하더라도 20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예정된 본선 토너먼트에서 최대 4경기를 소화해야 한다. 당연히 이들 경기에서는 전 경기 풀타임 출장이 예상된다. 상대팀의 집중견제도 견뎌내야 한다. 체력적으로 부담이 될 뿐 아니라 부상도 위험도 상존한다.
그러나 손흥민은 몸을 사리는 대신 오직 대회 우승에 기여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그는 경기 뒤 “많은 국민이 기대하고 있고, 많이 기다려온 대회이기 때문에 가서 잘 마무리했으면 좋겠다”면서 “대한민국팀이 잘할 수 있도록 내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 Segye.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