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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인터뷰] '스타성' 충만한 삼성 원태인 "실력으로 유니폼 매출 올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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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삼성 신인 원태인. 대전 | 서장원기자 superpower@sportsseoul.com



[대전=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준수한 외모에 자신감 넘치는 언변까지. 2019시즌 삼성 신인 원태인(19)은 팬들의 인기를 독차지할 스타성을 지닌 선수다. 소위 말해 ‘야구만 잘하면 되는’ 선수다. 지난해 삼성 신인 투수들의 활약상이 큰 자극이 됐다는 원태인은 올해도 1차 지명 성공사례를 이어가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경북고를 졸업한 원태인은 지난해 삼성의 1차지명을 받고 사자군단의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삼성 홍준학 단장은 “(원태인 입단은) 10년 전에 결정됐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성장할지 궁금했는데 기대대로 성장했다. 야구에 대한 진지함이 돋보이면서 스타성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원태인도 “삼성 왕조의 주역이 되고 싶다”며 당당한 포부를 밝혔다.

비시즌 삼성트레이닝센터(STC)에서 체계적인 코칭을 받은 원태인은 최근 다른 신인 선수들과 함께 팀에 합류해 본격적으로 프로의 세계에 입문했다. 원태인은 “확실히 이전에 했던 훈련보다 체계적이다. 부족한 부분도 잘 보강하고 있다. 구단에서 미리 배려해주셔서 STC에 가서 몸을 만들 수 있었다. 덕분에 사전 준비를 잘 할 수 있었다. 지금까지는 시즌 준비가 잘 되고 있다”고 말했다.

원태인은 STC에서 하체 보강 훈련에 집중했다. 고교 시절 공을 던지면서 하체 보강의 중요성을 자각했기 때문이다. 원태인은 “큰 문제는 아니었다. 그런데 공을 뿌릴 때 마지막 동작에서 제대로 임팩트가 되질 않았다. 하체 훈련의 부족함을 느끼고 있었고 체크 결과에서도 그렇게 나왔다. 하체를 보강한다면 더 발전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중점적으로 훈련했다”고 설명했다.

올해가 프로 데뷔 시즌인 원태인은 불펜에서 시즌을 시작할 전망이다. 올해 삼성 불펜이 큰 변화를 맞이하기 때문에 원태인의 역할이 중요하다. 오치아이 에이지 투수코치는 원태인이 군입대한 심창민의 공백을 잘 메워주길 바라고 있다. 원태인은 “불펜으로 시작할 것 같다. 좋은 모습 보여서 엔트리 한 자리를 꿰차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어느 보직이든 상관없이 열심히 던질 생각”이라고 굳세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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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후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 경기에 앞서 삼성 신인선수 원태인(왼쪽), 이학주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삼성 라이온즈 제공


지난해 삼성 마운드에서는 양창섭, 최채흥 등 신인 선수들의 활약이 빛났다. 원태인은 이들의 성공 사례를 이어가야 할 후발 주자다. 1차 지명 선수로서 주위의 기대에 부담이 될 수도 있었지만 선배들의 활약은 원태인에게 큰 힘과 동기부여가 됐다. 그는 “충분히 자극이 됐다. 한편으로는 같은 무대에서 뛰었던 형들이 프로무대에서도 잘하는 것을 보면서 ‘나도 더 열심히 하면 충분히 통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도 봤다”고 말했다.

원태인은 팀 내 투수 중 윤성환과 최충연을 롤모델로 꼽았다. 그는 “내가 가장 잘 던지고 싶은 게 커브다. 윤성환 선배님께 커브를 배우고 싶다. 또 자기관리가 워낙 철저한 선수이기 때문에 배울점이 많다고 생각한다”며 윤성환을 꼽은 이유를 밝혔다. 이어 “(최)충연이 형은 트랙맨을 잘 활용하는 선수로 이름이 나있다. 트랙맨 시스템을 통해 더 좋은 모습을 보였다. 나도 트랙맨에 관심이 많아 많은 것을 물어보고 싶다. 또 나에게 먼저 연락을 주셔서 ‘프로에서 한 번 안 된다고 실망하지 말고 꾸준히 하다보면 좋은 기회도 오고 성과도 있을 거니까 잘 준비해서 오면 분명히 성공할 것’이라고 좋은 말씀도 해주셨다”며 최충연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원태인은 유니폼 판매에 대한 욕심을 묻자 “굉장히 많다”고 웃으면서 “함께 들어온 (이)학주형이 이전에 먼저 유니폼 판매에 대한 말을 하셨는데, 나 역시도 욕심이 많다. 내가 잘하다보면 팬분들이 많이 사주실 것이라고 믿는다. 일단 실력으로 증명하고 그 다음에 팬분들께 기대를 걸어보겠다”고 재치있는 답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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