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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롤모델과 이별' 장승현, "의지 형에게 많이 배워…1군 생존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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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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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종서 기자] "아쉬움이 크지만, 기회라고 생각하겠습니다."

장승현(25두산)은 그동안 양의지와 닮은 외모로 '리틀 양의지'로 불렸다. 걸어온 길도 비슷했다. '포수 사관학교'인 경찰 야구단에서 군 복무를 하며 '제 2의 양의지'로의 성장을 꿈꾸기도 했다. 유승안 감독도 "기본기 좋은 선수다. 팀에 따라서는 충분히 1군에서 뛸 수 있는 기량을 갖추고 있다"라며 장승현이 가진 잠재력을 높게 봤다.

장승현의 '롤모델'도 양의지였다. 그는 경찰청 복무 당시 "(양)의지 형은 타격도 좋고 수비도 좋다. 스프링캠프에서 룸메이트를 한 적이 있었는데, 자기 관리도 철저하셨다"라며 이유를 설명하기도 했다.

올 시즌 종료 후 장승현은 ‘롤모델’과 이별을 했다. FA 자격을 획득한 양의지가 NC 다이노스와 4년 총액 125억원에 계약하며 두산을 떠났다.

장승현의 아쉬움도 클 수 밖에 없었다. “(양)의지 형에게 많이 배웠고, 혼도 많이 났다. 예전에 투수의 제구가 흔들린 적이 있는데, 끝나고 ‘투수를 더 잘 알아햔다’고 말씀해주셨다. 이 밖에도 운동하는 것에 대해서 많이 배웠다”고 아쉬움과 고마움을 함께 전했다.

비록 '롤모델'과 함께 뛸 수는 없지만, 1군 경험을 쌓아갈 수 있는 기회가 생긴 만큼 장승현도 각오를 새롭게 다졌다. 양의지가 떠나면서 두산의 안방에는 다시 경쟁의 구도가 생겼다. 양의지의 백업으로 있던 박세혁이 주전으로 나설 예정인 가운데 백업 자리는 무한 경쟁이 시작됐다. 장승현은 박세혁과 두산 1군에서 가장 많은 경험을 쌓았지만, 두산에는 이흥련, 박유연, 최용제, 이승민 등 좋은 포수 자원이 있다.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환경이다.

장승현은 “아쉬움이 크지만, 또 한편으로는 기회라고 생각하겠다.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하겠다. 최대한 1군에 들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포수는 투수와 호흡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니, 투수 개개인 마다 어떤 스타일인지 머리에 있어야 한다. 투수 공부를 정말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의지 형은 방망이도 잘치고 수비도 좋다. 다 잘하면 좋겠지만, 일단은 잘하는 것을 최대한 살리려고 하고 있다. 단점 역시 보완하겠지만, 너무 매달리면 장점도 사라질 수 있으니 잘할 수 있는 것을 더 잘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타격도 중요하지만, 점수 덜 주고 실수없이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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