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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AFP·SCMP 등 주요 외신도 심석희 '조재범 성폭력' 추가 폭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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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여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오른쪽 사진)가 조재범(왼쪽 사진) 전 코치에게 성폭력을 당했다며 추가 고소한 데 대해 주요 외신들도 큰 반응을 보였다.

프랑스 대표적인 통신사 AFP는 8일 "경쟁이 치열한 한국에서 스포츠 코치들은 선수들의 경력에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한다"며 "선수들에 대한 코치들의 신체적, 언어적 폭력이 만연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비중있게 다뤘다.

이어 "한국 사회는 여전히 보수적이며, 여성 성폭력 피해자들은 공개적인 망신을 당하게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심석희의 법률 대리인은 AFP와 인터뷰에서 "이 사건은 우리 사회가 간과해서는 안 되는 중대한 범죄"라고 밝혔다.

이날 미국 UPI 통신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도 "한국의 올림픽 2관왕이 성폭력 혐의로 자신의 전 코치를 고소했다"며 이 사건을 주요 뉴스로 보도했다.

UPI는 "과거 조 전 코치는 선수들에 대한 폭행 사실이 확인돼 한국 국가대표팀에서 퇴출당했다"며 "이후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에 합류하려 해 많은 비난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심석희는 지난달 17일 '조재범 전 코치에게 수차례 성폭행과 강제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내용이 담긴 고소장을 제출했다.

고소장에는 17세였던 2014년 여름부터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 2달여 전까지 성폭행 피해가 계속됐으며, 국제대회를 전후로 집중 훈련을 하던 기간에도 피해를 봤다는 심석희의 증언이 포함됐다.

한편 조 전 코치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둔 지난해 1월 중순 훈련 과정에서 심석희를 수차례 때려 전치 3주의 상처를 입히는 등 4명의 선수를 상습 폭행한 혐의(상습 상해) 등으로 불구속 기소됐다.

수원지법 성남지원은 지난해 9월 조 전 코치에게 징역 10월의 실형을 선고하고 법정구속했다.

김정호 온라인 뉴스 기자 Ace3@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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