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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2 (일)

‘우리팀, 물방망이 포지션은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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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공격 WAR 보니

롯데 포수, 내부 경쟁에 기대…LG 1루수, 외국인 조셉 영입

한화 외야, 정근우 전향 카드…삼성 키스톤, FA 잔류가 우선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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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의 겨울은 ‘숙제’를 해야 하는 시간이다. 전력적 약점을 선수 보강·유망주 성장 등의 방법을 동원해 보완해야 한다. 2018시즌 뚜렷하면서도 치명적인 약점을 드러낸 팀들이 존재한다. 포지션별 기록에서 리그 1위는 물론 평균값과의 차이도 크다.

롯데는 시즌 내내 ‘포수 약점’을 안고 살았다. 두산 포수의 공격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은 7.59였던 데 비해 롯데 포수진은 마이너스 1.92를 기록했다. 공격 부문만 따진 수치여서 완벽하지는 않지만 두산과 롯데의 포수 부문 ‘승수 차이’는 무려 9.51이나 된다. 롯데가 두산 포수진을 갖췄더라면 시즌 10승을 더할 수 있었다는 얘기다. 수비 부문에서는 이 차이가 더욱 커진다. 롯데(68승2무74패)가 10승을 더했다면 2위 SK(78승1무65패)를 앞설 수 있었다.

롯데는 안중열, 나종덕, 김준태, 정보근의 경쟁 시너지 효과에 기대를 건다는 입장이지만 경쟁이 만병통치약은 아니라는 건 무수한 시즌의 많은 유망주들이 증명했다.

LG의 취약 포지션은 1루수다. 박병호가 버틴 히어로즈의 1루수 공격 WAR이 6.78이었던 데 비해 LG는 마이너스 1.21을 기록했다. 김현수를 1루수로 기용하는 고육지책까지 동원해야 했다. 일단, 1루수는 외국인타자 토미 조셉으로 채웠다. 메이저리그에서 2016~2017시즌 홈런 43개를 때렸다. 대신 3루수가 비었다. 아도니스 가르시아가 빠졌고, 양석환이 군 복무에 들어간다. 여러 트레이드 시도가 물밑에서 이뤄지고 있지만, 카드가 잘 맞지 않는다. 아직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3루수 송광민(35), 김민성(30) 등이 남아있다는 점도 고려 대상이다.

한화는 11년 만에 가을야구 진출에 성공했지만 팀 공격력을 책임져야 하는 외야라인이 무너졌다. 한화 외야수들의 WAR 합계는 3.76에 머물렀다. 제러드 호잉이 3.72, 이용규가 1.84를 거뒀지만 나머지 선수들이 모조리 ‘마이너스’ 성적을 낸 탓에 이를 까먹었다. 외야 1위 LG가 14.10을 기록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LG 외야진만큼 했다면 한화는 10승을 더해 한국시리즈를 노릴 수도 있었다. 정근우의 외야 전환 가능성, 장진혁, 이동훈 등의 성장에 따른 경쟁 강화 등에 일단 기대를 건다.

삼성은 2루수, 유격수 등 키스톤 콤비에 구멍이 났다. 팀을 대표하는 유격수 김상수의 부상·부진이 더해지면서 센터 내야진이 무너졌다. 합계 WAR은 마이너스 0.96으로 1위 두산(7.77)과 큰 차이를 보인다. 센터 내야진의 경우, 공격보다는 수비가 우선시되는 포지션이지만 지나친 타격 부진은 ‘타고투저’ 리그에서 심각한 약점이 될 수 있다. 공격력 강화를 위해 SK로부터 김동엽(27홈런)을 데려왔으나 지명타자 후보다. 일단 FA 김상수의 잔류가 우선이다. 2루수에는 빅리그에 도전했던 신인 내야수 이학주에게 기대를 걸어볼 수 있다.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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