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현 공연 중 쓰러져…걸그룹 건강 문제 다시 도마 위

설현이 공연 중 헛구역질을 하며 힘든 모습을 보였다. 하나의 무대를 마치고 무대에서 주저앉아 일어나지 못해 동료들의 부축을 받고 무대 밖으로 이동했다. /유튜브 영상 캡처

설현 소속사 측 "헛구역질은 화약 때문" vs 팬들 "무리한 스케줄"

[더팩트｜이진하 기자] AOA의 멤버 설현이 공연 중 헛구역질 끝에 무대 위에서 주저앉으며 고통을 호소했다. 이후 동료들과 관계자들에게 부축을 받고 공연을 모두 마치지 못하고 퇴장했다.

AOA는 15일 오후 서울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개최된 '포크나이트 코리아 오픈 2018' 행사에 참여했다. AOA 많은 박수를 받으며 무대 위에 올랐다. 그러나 공연 중반부터 힘든 기색을 보인 설현이 연신 입을 틀어막으며 헛구역질하는 모습을 보였다.

AOA의 대표 히트곡 '사뿐사뿐'을 부를 때 설현의 상태는 몹시 안 좋았던 것으로 보인다. 안무를 하다가 손으로 입을 연신 가렸다. 또한 쉬지 않고 춤을 추며 동작이 느려지는 등 힘들어 보이는 모습이 연이어 포착됐다. 팬들이 현장에서 직접 찍은 근접 촬영본을 보면 더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이후 설현은 '사뿐사뿐'을 마치고 '심쿵해'로 노래가 바뀌는 부분에서 결국 무대에서 주저앉아 일어서지 못했다. AOA 멤버들과 스테프들이 설현을 부축하고 무대 뒤로 빠져나갔다. 이때 동료 AOA 멤버들은 "설현이 감기몸살이 심해서 그런 것이니 걱정 안 하셔도 된다"고 팬들을 안심시켰다.

하지만 팬들의 걱정이 커져갔고, 설현의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가 15일 밤 공식 팬카페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소속사는 "설현이 무대 중 터뜨린 화약에 어지럼증을 느껴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했다"며 "현재 설현은 병원 진료 후 집으로 복귀해 휴식을 취하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AOA 멤버들의 건강에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도록 하겠다. 다시 한번, 팬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돼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팬들은 소속사의 말을 불신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설현은 좀 쉬어야 하지 않나. 몇 년 동안 제대로 쉬지도 못한 것 아니냐"(anna****), "한겨울 야외에서 저렇게 옷을 입으면 안 쓰러질까?"(love****), "구토 증세면 독감인 것 같은데 너무 무리한 걸로 보인다"(jang****) 등의 반응을 보였다. 결국 소속사 측이 무리한 스케줄을 강요했다며 비난하고 있다.

다음은 FNC엔터테인먼트 공식 입장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FNC 엔터테인먼트입니다
AOA 설현의 몸 상태에 관련하여 안내 말씀드립니다.

금일 포트나이트 코리아 오픈 2018 행사장에서 설현이 무대 중 터트린 화약에 어지러움을 느껴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하였습니다. 현재 설현은 병원 진료 후 집으로 복귀하여 휴식을 취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AOA 멤버들의 건강에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팬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되어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