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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1 (수)

'박항서 매직' 스즈키컵 우승으로 완성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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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동욱 기자

노컷뉴스

박항서 감독. (이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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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매직의 완성이 보인다. 베트남 축구 숙원인 스즈키컵 우승에 딱 한 걸음만 남겼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15일(한국시간) 베트남 하노이 미딘 국립경기장에서 말레이시아와 2018년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 결승 2차전 홈 경기를 치른다.

원정 1차전에서 2대2로 비긴 베트남은 홈 2차전에서 0대0이나 1대1로 비겨도 우승하는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스즈키컵 우승은 베트남 축구의 숙원이다. 스즈키컵은 동남아시아에서는 월드컵이나 다름 없는 대회다. 아시안컵, 아시안게임 등보다 더 중요시한다. 베트남의 처음이자 마지막 우승이 2008년이었으니 10년 만의 우승 도전이다.

베트남 매체 징도 "베트남 축구가 동남아시아에서 태국에 이은 2위라고 생각하지만, 스즈키컵만 따지면 싱가포르, 말레이시아보다 못하다. 스즈키컵 우승이 아시안게임 4강보다 간절하다"고 강조할 정도.

박항서 감독은 원정 1차전에서 100% 전력을 가동하지 않고 2대2 무승부라는 결과를 만들어냈다. 공격수 응우옌 아인 득과 K리그 경험이 있는 미드필더 르엉 쑤언 쯔엉에게 휴식을 줬다. 게다가 1차전에 깜짝 선발로 나선 응우옌 후이 훙은 골과 함께 맹활약했다.

2차전에서 더 강한 전력을 가동할 수 있다는 의미다.

박항서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스즈키컵을 위해 최고의 23명을 선택했다. 모두 경기를 뛸 준비가 됐다. 누가 출전해도 놀라운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지만, 현지 언론은 박항서 감독의 용병술에 박수를 보내고 있다.

다만 수비는 안정을 찾아야 한다. 조별리그 무실점을 기록했지만, 필리핀과 4강부터는 매 경기 실점하고 있다. 특히 원정 1차전에서 세트피스로 2실점했다.

베트남 여자대표팀을 비롯해 태국, 라오스 감독을 역임한 잉글랜드 출신 동남아시아 축구 전문가 스티브 다비도 "데드볼 상황을 만드는 어설픈 파울을 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비가 자리를 잡아야 베트남 특유의 역습도 가능하다.

다비는 "베트남의 스피드가 말레이시아 수비를 어렵게 만들 것이다. 원정팀이 골을 넣으려고 나오기 때문에 스피드를 활용한 역습이 차이를 만들 것"이라면서 "몇몇 선수들은 1차전에서 부진했다. 어느 팀도 항상 100%를 할 수 없다. 베트남은 여전히 찬스를 많이 만들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인 신호"라고 설명했다.

홈에서 열리는 점도 반갑다. 베트남은 원정 1차전에서 8만 관중의 일방적인 말레이시아 응원에 시달렸다. 이번에는 반대다. 베트남 관중들의 열광적인 환호를 받으면서 2차전을 치른다.

박항서 감독은 "2차전은 베트남이 홈 경기다. 팬들의 응원은 선수들이 더 열심히 뛰는 동기부여가 된다"면서 "부담이 될 수도 있지만, 최고의 컨디션으로 경기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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