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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올해의 상] 최고 신인 영예 KT 강백호 "이론 수업 큰 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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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강백호가 6일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진행된 ‘2018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시상식에 참석해 ‘올해의 신인’ 상을 수상한 뒤 기념촬영에 응하고있다.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슈퍼루키’ 강백호(19·KT)가 생애 단 한 번 뿐인 올해의 신인으로 선정됐다. 그는 “한 번 밖에 받을 수 없는 상을 받아서 기쁘다”면서 “내년에도 좋은 모습 보이겠다”고 강조했다.

강백호는 6일 서울 임피리얼펠리스호텔 그랜드볼룸 두베에서 열린 ‘2018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신인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KT 유니폼을 입은 강백호는 138경기에서 타율 0.290, 153안타(29홈런) 84타점 108득점으로 프로 데뷔 첫 해부터 혀를 내두를 만한 성적을 기록했다. 시즌 개막전이던 지난 3월 24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20승 투수’ 헥터 노에시를 상대로 첫 타석부터 솔로 홈런을 쏘아 올리며 고졸 신인 최초 개막전 첫 타석, 최연소 홈런을 쏘아 올리며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다. 지난 9월 15일 수원 삼성전에서 시즌 22호 아치를 그려 1994년 당시 LG 김재현이 작성한 고졸 신인 최다홈런 기록도 갈아 치웠다. 지난 9월 20일 사직 롯데전에서는 고졸 신인 최초로 3연속타석 홈런에 6타점을 쓸어 담아 고졸 신인 한 경기 최다 타점 기록도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신인왕만 수상한 게 아쉬울 정도다. LG 박용택은 “(강)백호와 첫 경기를 하는 날 타격하는 모습을 보고 뒷골이 서늘했다. 약관도 안된 고졸신인이 이런 공격적인 타격을 한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된다. 타고난 것”이라며 찬사를 보냈다. 그는 “한 번은 퀵모션이 아주 빠른 투수와 상대하는 장면을 봤는데 2스트라이크가 될 때까지 계속 타이밍이 늦더라. 그런데 레그킥 대신 토 탭으로 스윙을 전환해 홈런을 때려냈다. 아마추어 때 좋은 지도자를 만난 것도 크고, 타고난 기량이 엄청난 것이다. 앞으로 어디까지 성장할지 예측하기 힘든 후배”라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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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환과 강백호가 6일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진행된 ‘2018 스포츠서울 올해의 상’ 시상식에 참석해 ‘올해의 선수’와 ‘올해의 신인’ 상을 수상한 뒤 기념촬영에 응하고있다.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대선배의 칭찬에 수줍은 표정을 짓던 강백호는 “고교 때 이종열 선배님께서도 방문해주시고 프로 선배님들의 타격 이론 공부를 많이 했다. 김용달 코치님께서 주최하신 파워 쇼케이스 홈런왕 챔피언십에서도 타격 이론 수업을 들었는데 이런 것들이 쌓여 좋은 타구가 나오는게 아닌가 싶다”고 설명했다. 그는 “많은 선배님들이 타격하는 모습을 보면서 큰 공부가 된다. 달성하지 못할까 걱정도 되지만 올해 29홈런에 그쳤으니 내년에는 30홈런에 도전해보겠다”고 자신했다.

타격 재능을 꽃피우기 위해 우익수로 포지션을 변경하는 강백호는 마법사 군단의 중심타선에 자리잡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홈런왕 박병호(히어로즈)도 “(강)백호 같은 선수는 중심타선에서 경험을 쌓아야 한다”며 될성부른 떡잎 그 이상이라는 것을 인정했다.

오는 9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릴 2018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에 출전하는 강백호는 “투수를 시키실지 몰라 아버지와 훈련을 시작했다. (양)창섭(삼성)이와 투타 맞대결을 해보고 싶다”며 장난기 가득한 표정을 지으며 수상소감을 마쳤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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