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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K리그 MVP 후보 저력 뽐낸 이용 "시상식서 소감 말할 수 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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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의 우측 풀백으로 공수 맹활약 "가장 바쁜 한 해…회복·관리 잘해야죠"

연합뉴스

넘어지는 이용
(브리즈번=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20일 호주 브리즈번 퀸즐랜드 스포츠 육상센터(QSAC)에서 열린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축구국가대표 친선경기. 전반 이용이 수비수의 파울로 넘어지고 있다. 2018.11.20 xyz@yna.co.kr (끝)



(브리즈번=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소속팀과 국가대표팀을 오가며 바쁜 한 해를 보내고 K리그1 최우수선수(MVP) 후보까지 오른 측면 수비수 이용(32·전북)이 파울루 벤투 감독 체제 대표팀의 첫 원정길에서도 존재감을 떨쳤다.

20일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에서 여느 때처럼 오른쪽을 지킨 이용은 동료들과 무실점 수비를 합작했을 뿐만 아니라 공격에 활발하게 가담해 팀의 4-0 대승에 큰 힘을 보탰다.

전반 9분 수비 뒷공간으로 침투해 황인범(대전)의 패스를 받은 그는 오른쪽 측면에서 정확한 크로스를 보내 남태희(알두하일)의 결승 골을 어시스트했다.

이어 전반 24분에는 코너킥 이후 혼전에서 매서운 슈팅을 날린 것이 상대 이그나티 네스테로프 골키퍼에게 막히기도 했다. 이것이 황의조(감바 오사카)에게 향해 두 번째 골로 이어졌다.

정확한 크로스를 바탕으로 적극적인 공격 가담에 나서는 것으로 정평이 난 이용은 올해 K리그1에서 9개의 도움을 올려 도움 순위 3위를 달리고 있다.

스포츠 탈장으로 고생하며 지난해엔 대표팀에 거의 들어가지 못했으나 올해는 건강하게 돌아와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주전으로 활약했다.

월드컵 이후 벤투 감독이 대표팀을 맡고서도 빌드업 축구의 한 축을 담당하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도 주전 자리를 굳힌 모양새다.

연합뉴스

또 황의조!
(브리즈번=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20일 호주 브리즈번 퀸즐랜드 스포츠 육상센터(QSAC)에서 열린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축구국가대표 친선경기. 전반 황의조가 팀의 두 번째 득점 후 이용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18.11.20 xyz@yna.co.kr (끝)



호주 원정을 모두 마치고 만난 이용은 "부상자도 많고 기존 선수가 다 오지 못했는데, 이번에 온 선수들로도 충분히 해낸 것 같다"면서 "(손)흥민이나 (기)성용이 등이 오면 더 좋은 팀이 될 거라 아시안컵도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우즈베키스탄에는 앞서다가도 골을 내주거나 비기는 경기가 많았는데, 그런 부분을 선수들이 인지해 후반에도 집중력을 잃지 않은 덕분에 대승으로 올해를 마친 것 같다"며 만족스러워했다.

우즈베크전에서 자신의 경기력에 대해선 "조금 더 한발 뒤 배후에서 들어가는 오버래핑 하라는 주문을 받았는데, 그게 적중했던 것 같다"고 자평했다.

올해를 '프로 데뷔 이후 가장 바쁜 한 해'로 돌아본 이용은 "회복이 아무래도 가장 중요한데, 시즌 마치면 몸 관리를 잘 해서 아시안컵도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시안컵 전에 올해를 마무리하는 K리그 시상식에서 '좋은 소식'도 내심 기다리고 있다.

이용은 올해 20골 이상을 터뜨려 득점 순위 1∼3위를 나란히 차지한 외국인 선수 말컹(경남), 제리치(강원), 주니오(울산)와 함께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토종 수비수로서 외국인 골잡이들과 수상을 다투는 것이다.

다른 후보들이 쟁쟁하지만, 남은 경기에서 이용이 도움을 추가해 타이틀을 획득한다면 승부는 알 수 없다. 도움 수는 1위 세징야(대구), 2위 아길라르(인천·이상 10개)와 단 한 개 차다.

시즌 베스트 11 후보에도 당연히 이름을 올린 이용은 '시상식 날 몇 번이나 수상 소감을 하게 될 것 같으냐'고 묻자 "많이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미소 지었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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