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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4 (화)

'집사부일체' 김수미의 세상 어디에도 없는 영정사진…시청률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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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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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추승현 기자] '집사부일체' 멤버들이 사부 김수미와 함께 '내 인생의 마지막 하루'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19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8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집사부일체'는 전국가구 시청률 2부 기준 10.2%를 기록했다. 지난 11일 방송분에 비해 1.6%P 상승한 수치다.

이날 '집사부일체' 제작진은 이승기, 이상윤, 육성재, 양세형에게 "오늘 만날 사부님이 여러분들이 가져온 '인생샷'을 뛰어넘는 사진을 찍자고 하셨다"며 21번째 새로운 사부에 대한 궁금증을 키웠다.

이어 힌트 요정으로 전화 연결을 한 개그맨 신동엽은 사부에 대해 "걸 크러쉬의 원조다. 19금을 넘어 39금의 토크를 하는 분"이라며 "욕을 잘하고 꽃을 좋아한다. 성재와 상윤이는 울 수도 있다. 오늘은 너덜너덜해질 각오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김수미가 카리스마로 멤버들을 제압하며 사부로 등장했다. 그는 "오늘이 마지막 하루라면 한옥에서 자고 싶었다"며 "태어나는 것과 마찬가지로 죽음 역시 내 의지는 아니다. 나는 벌써 나이가 70살이다. 앞날이 보인다. 너희도 내일이 마지막이라고 생각을 해봐라. 난 오늘이 마지막 하루라면 내가 제일 먹고 싶은 음식을 함께 먹고 너희들이 궁금한 질문에 모든 답을 주고 싶다"라고 의미심장한 이야기를 꺼냈다.

또 김수미는 일기를 공개하며 "2년 전부터 내 동료들이 죽는 걸 봤고 작년에 정말 친한 친구가 죽었다. 나도 확실히 죽는다. 나의 마지막을 담담하게 고민하게 되더라. 그때 청춘 시절의 일기를 읽게 됐다. 일기는 청춘의 내가 미래의 나에게 쓰는 편지"라고 설명하며 멤버들에게도 일기 쓰는 습관을 키워볼 것을 조언했다.

이어 김수미는 "인생의 마지막 하루라면 찐 고구마에 김치를 먹겠다"며 직접 준비한 맛깔스러운 깻잎 김치, 파김치, 무청 김치들을 차려 멤버들과 식사에 나섰다. 이승기가 "밥을 먹고 난 후에는 무엇을 할 것이냐"라고 묻자, 이에 김수미는 "너희들이 영정사진을 찍어줘.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영정사진을 찍고 싶다"라고 부탁해 멤버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김수미는 "나는 일반 영정사진이 아니고 아름답게 찍을 거다. 멋있게"라고 말했다.

김수미는 멤버들과 단풍이 아름다운 공원으로 자리를 옮긴 뒤 '세상 어디에도 없는 영정사진'을 찍어달라고 요청했다. 김수미는 "오늘 사진을 꼭 내 영정사진으로 쓸 거다. 죽을 때까지 사고 치고 가는구나, 느낌으로 헌화하고 가면서 웃을 수 있게"라고 강조했다. 김수미는 "상여가 나갈 때 곡소리도 나기 마련인데 나는 춤을 추며 보내줬으면 좋겠다"며 미래 자신의 장례식 모습도 그렸다.

이에 육성재는 김수미에게 "진짜로 (영정사진으로) 쓰시는 거냐. 막중한 임무를 얻었다"고 말했다. 이에 김수미는 "진짜라니까. 내가 죽어봐야 알겠니?"라고 물어 웃음을 자아냈다. 또 "나이가 차서 죽는 죽음은 즐겁지는 않지만 받아들이고 싶다. 나는 독특한 배우였으니까 마지막까지 일관되게 그러고 싶다. 영정사진이라는 생각을 버려달라"며 멤버들의 부담감을 덜어냈다.

의상과 소품까지 완벽하게 준비한 김수미는 무심함과 처연함부터 유쾌한 매력까지, 다양한 모습으로 사진 촬영에 임했다. 김수미는 이상윤이 자신을 찍은 사진을 보고 "지옥으로 가는 것 같다"고 표현해 웃음을 안겼다. 나아가 "조금 더 살고 싶다"고 덧붙이며 또 다른 진심을 전해 시청자들에게도 죽음의 의미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했다.

추승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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