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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최고령 박정진과도 이별, 한화는 끝까지 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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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올해초 스프링캠프에서 캐치볼을 하던 한화 박정진. 제공 | 한화


[미야자키=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한화가 베테랑 투수들과 작별을 택했다. 심수창에 이어 배영수(이상 37)와 박정진(42)도 한화를 떠난다. 심수창과 박정진은 선수 본인이 현역 연장을 원해 한화가 손해를 감수하면서 선수를 배려해준 경우다.

한화는 시즌 후 배영수와 박정진에게 현역 은퇴와 함께 은퇴식을 제안했다. 그러나 최근 배영수와 박정진은 현역 연장에 대한 의지를 구단에 밝혔고, 한화는 두 선수를 놓아주기로 했다. 배영수의 경우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이 올시즌을 끝으로 종료된다. 하지만 박정진은 내년까지 한화와 FA 계약을 맺었다. KBO리그 최고령 박정진은 1999년 한화 1차 지명으로 입단한 뒤 올해까지 20년 동안 한화에서만 뛰며 1군 통산 691경기 45승43패, 35세이브, 96홀드, 방어율 4.55를 기록했다. 2010년부터 2017년까지 30경기 이상 꾸준히 등판했지만 올시즌 컨디션 저하로 뛰지 못했다.

박정진은 내년 시즌 현역으로 뛸 수 있는 다른 팀을 알아보게 됐다. 어떤 팀에서 뛰어도 한화는 내년까지 박정진의 연봉을 지급하게 된다. 박정진은 내년 시즌 연봉에 상관없이 뛸 팀을 찾을 수 있어 금전적 부담은 덜하다. 심수창 역시 마찬가지다. 내년까지 한화로부터 연봉을 받는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배영수는 올해로 계약을 마친다. 심수창도 그렇고, 박정진 역시 내년까지 우리가 연봉을 주게 된다. 본인이 최저 연봉만 받고 뛰겠다고 하면 뛸 팀은 있을 수 있다. 구단 입장에선 선수가 현역으로 계속 뛰고 싶다는 의지를 고수해 어쩔 수 없었다”고 밝혔다.

배영수와 심수창은 차치하고라도 한화에서만 줄곧 뛰던 박정진과의 이별은 아쉽지만, 구단은 최소한의 배려로 박정진을 대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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