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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캠프 라이브] "후회 없이 한다" 진지해진 이호연의 각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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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오키나와(일본), 조형래 기자] 불과 입단 2년차 시즌에 접어드는 롯데 내야수 이호연(23)이다. 하지만 각오는 그 누구보다 간절하다.

광주일고-성균관대를 졸업한 이호연(23)은 올해 신인 2차 6라운드로 지명된 신인이었다. 신인이었지만 퓨처스리그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70경기 타율 3할2푼7리(245타수 80안타) 3홈런 25타점 39득점 13도루의 호성적을 기록했다. 그리고 퓨처스 올스타전에 나서 MVP를 수상하는 등 올해 자신의 이름을 야구팬들에게 알렸다.

하지만 일단 국군체육부대(상무) 입대 원서를 내면서 군 복무를 해결할 예정이었다. 구단과 논의도 이미 끝마친 상태.

하지만 양상문 감독이 새롭게 부임하면서 이호연의 현재와 미래는 송두리째 바꼈다. 군 입대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양상문 감독은 막판에 이호연을 일본 마무리캠프 명단에 포함시켰다. 양상문 감독이 직접 확인해보겠다는 의중을 구단에 전달했고, 그렇게 이호연은 군 입대를 미루고 다가올 2019시즌을 준비하게 됐다.

양상문 감독은 이호연을 두고 "타격하는 것만큼은 정말 매력적인 선수다"고 평하기도 했다. 퓨처스리그에서 보여준 기록, 그리고 마무리캠프에서 확인한 타격 재능은 사령탑의 마음을 흔들 정도였다.

이호연은 "사실 마무리캠프 출발 이틀 전에 연락을 받았다. 군 입대가 예정돼 있어서 이미 부산의 짐들을 광주 본가로 보내놓은 상태였다"면서 "마음속으로는 기회가 쉽게 오지 않으니 잡아볼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그리고 부모님께서도 일단 후회없이 하고 군대를 가도 되지 않냐고 말씀하셨다. 그래서 마지막이라는 간절함을 갖고 모든 것을 보여주고 군대를 가자는 마음으로 이번 마무리캠프에 오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양상문 감독이 언급했듯이 타격적인 면에서는 인정하고 있다. 그리고 라이브 배팅 상황에서도 담장을 훌쩍 넘기는 타구들을 생산해내면서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재능을 보여줬다고 하지만 타격에서 보완해야 할 점들이 있다. 김승관 타격코치와 함께 보완해야 할 점들을 확인하고 있는 과정. 그러나 이호연에게 따라 붙는 아쉬움은 수비다. "유격수와 3루수가 주 포지션이다"고 말한 이호연이지만, 아직 수비적인 안정감을 보여주지는 못했다. 이호연의 마무리캠프에서 생각하고 있는 보완점은 타격보다는 수비다.

그는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싶다. 풋워크라든지 타구판단 능력을 기르고 싶다고 감독님과 코치님께 말씀을 드렸다"면서 "김태룡 코치님께서 포구 자세나 던지는 자세 등을 많이 지적해주신다"고 말했다.

사실 이호연에게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올스타 휴식기 직전, 아시안게임 휴식기 직전 1군에 동행을 했고, 실제로 지난 8월 15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되기도 했다. 하지만 1군 데뷔까지 이어지지는 못했다. 그는 "1군에서 한 경기도 못 뛰었지만 일단 선배님들 경기를 보는 것만으로도 좋은 경험을 하게 됐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경험을 통해서 이호연은 이제 스스로 진지해 져야겠다는 각오까지 다지게 됐다. 그는 "그동안 항상 밝게만 운동을 했다. 하지만 이제는 진지해져야겠다고 생각을 하게 됐다"면서 "기회가 쉽게 오지는 않으니까 잡아보자는 마음을 갖게 됐다"고 강조했다.

일단 퓨처스 올스타 MVP를 통해서 "내 이름을 팬들에게 알린 것 같아서 기분 좋다"고 말한 그다. 그리고 수비를 보완해 자신의 이름을 확실하게 각인시키고 싶은 마음이 크다. 그는 "감독님이나 코치님들, 그리고 팬들에게 '이런 선수가 있었구나', '수비에서 달라졌다. 믿을만한 선수구나'라는 얘기를 듣고 싶다"며 진지하게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jhrae@osen.co.kr

[사진] 롯데 자이언츠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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