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흉부외과’ 방송 화면 캡처
지난 15일 방송된 ‘흉부외과’에서는 대선후보 한민식(정두겸 분)과 급성심근염으로 입원한 아이 윤서(신린아 분)의 심장이식수술을 둘러싼 진실이 밝혀졌다. 병원장 윤현일(정보석 분)이 최석한 교수(엄기준 분)에게 윤서의 검사 결과를 조작해 이식 순위를 바꾸도록 지시한 것. 박태수(고수 분)와 윤수연(서지혜 분)은 이식할 심장이 한 후보가 아니라 원래 이식 1순위였던 윤서에게 돌아가야 한다며 병원장 몰래 계획한 윤서 수술에 동참해 줄 것을 동료들에게 부탁했다. 수술 당일 심장 적출을 담당한 태수는 심장이 든 상자와 빈 상자, 2개의 운반 상자를 준비해 현일의 계략에 혼란을 줬다. 손재명 교수(손광업 분)도 비밀리에 이들을 도왔다.
현일은 언론에 “아무 문제없이 수술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거짓말을 했다. 수연은 자신과 뜻을 함께해 준 동료들에게 “바른 일을 하는 것”이라며 격려하고 감사했다. 한 후보의 수술 담당의였던 석한은 수술방에서 나오며 태수에게 “내가 모를 거라 생각했나. 심장은 한 번도 태산을 떠난 적이 없다는 걸”이라고 말했다. 윤서의 심장이식 수술은 다른 병원이 아니라 리모델링 중인 태산병원 내 다른 수술방에서 이뤄지고 있었던 것.
사진=SBS ‘흉부외과’ 방송 화면 캡처
석한은 기자회견을 통해 그간 있었던 이사장의 비리를 폭로했고 수연과 태수가 이를 도왔다. 석한은 자신의 잘못도 고백했고, 이에 함께 검찰 조사를 받게 됐다. 1년 후 집행유예로 풀려난 석한은 시골의 작은 의원에서 봉사활동을 하며 살았다. 석한을 찾아간 태수는 음성메시지를 남겨 “소아심장센터 곧 착공한다. 저희들 힘만으로 부족하다. 이제 돌아오셔서 소아심장센터를 맡아달라”고 부탁했다. 석한은 고심 끝에 태산으로 다시 돌아갔다.
사진=SBS ‘흉부외과’ 방송 화면 캡처
엄기준과 고수, 서지혜를 비롯해 정보석, 장소연, 안내상, 정희태, 김예원 등 배우들은 극 중 환자들의 심장뿐 아니라 연기력 면에서도 ‘구멍’을 허용하지 않았다. 엄기준은 심장병이 있던 딸을 잃은 후 소아심장센터 건립의 꿈을 이루기 위해 악행까지 감행하는 석한의 모습을 밀도 있게 표현했다. 그러나 그의 악행도 결국 환자를 생각하는 선행의 큰 그림이었음이 드러나며 환자만을 생각하는 진정성 있는 의사의 모습을 보여줬다.
고수는 극 중 심장이식을 받아야 하는 어머니가 있는 아들로서 태수와, 모든 환자들을 생각해야하는 의사로서 태수의 번뇌와 갈등을 세밀하게 표현해냈다. 서지혜는 여러 사건과 마주하면서 머리보다 심장이 더욱 뜨거워진 의사로 변화하는 캐릭터를 그려내 극의 흡인력을 높였다. 정보석은 독보적 악인을 연기하며 극의 긴장감을 유지해갔다. 안내상과 차순배는 권력에 아부하던 속물에서 ‘병원장이이 아니라 태산병원’을 지키는 조력자로 다른 캐릭터들을 뒷받침해줬다.
‘흉부외과’는 첫 방송부터 마지막 방송까지 6~8%대 시청률(닐슨 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을 꾸준히 유지하며 고정 시청층을 확보해 사랑 받았다. 마지막 방송도 8.4%로 호평을 받으며 선전했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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