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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6 (목)

'중심축 빠진' 벤투호, 11월 A매치에서 얻을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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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종현 기자] '벤투호'에 11월 A매치는 어떤 의미일까. 기성용(뉴캐슬 유나이티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정우영(알 사드), 장현수(FC 도쿄), 황희찬(함부르크SV), 이재성(홀슈타인 킬)이 부상과 구단과 사전 협의, 징계의 이유로 각각 이번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다. 출국 전에는 김문환(부산 아이파크)까지 빠지면서 별도의 추가 발탁 없이 24명의 벤투호가 호주로 출국했다. 중심축이 빠진 벤투호는 1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리는 아시안컵을 대비해 유의미한 시간으로 만들어야 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 팀은 17일 호주와 20일 우즈베키스탄과 11월 A매치 원정 2연전을 치른다. 9월과 10월 A매치 땐 국내에서 치러 홈 팬들의 뜨거운 박수 속에 경기를 치렀다. 하지만 이번엔 다르다. 호주 원정에서 홈팀 호주, 우즈베키스탄과 경기한다.

부임 이후 코스타리카, 칠레, 우루과이, 파나마 등 중남미 국가와 주로 경기를 치르며 조직력 다지기와 선수 파악에 나섰던 벤투 감독은 아시아 팀을 상대로 첫 원정 경기를 치른다.

◆'중심축 빠진' 명단, 경쟁력 확인하기

중심축이 모두 빠졌다. 장현수가 병역 혜택에 따른 봉사활동 조작으로 대표 팀에서 영구 제명됐다. 장현수는 울리 슈틸리케, 신태용 감독에 이어 벤투 감독 체제에서도 수비의 중심이었다. 장현수가 빠지면서 수비의 대대적인 재편이 불가피해졌다. 김영권이 센터백 한자리를 차지할 것이 유력한 가운데, 김민재와 정승현과 A매치 데뷔전을 노리는 박지수와 벤투 감독에게 처음 부름받은 권경원이 다툴 것으로 보인다.

3선도 기성용은 휴식과 소속 팀 경쟁 차원에서 빠졌다. 정우영은 부상이다. 지난 파나마전에서 황인범이 두각을 나타낸 가운데, 벤투 감독이 처음 관찰하는 구자철과 주세종, 김정민이 두 자리롤 놓고 다툴 예정이다.

2선도 주전 좌우 윙어 손흥민과 황희찬이 빠지면서 새로운 선수를 가용하고 실험해야 한다. 김승대와 이청용, 문선민이 경쟁한다.

최전방 공격수는 한자리다. 각각 스타일이 다른 석현준과 황의조가 먼저 자리 잡겠지만, 나상호도 원톱 경쟁자로 뛸 수 있다. 혹은 남태희가 굳건하게 자리 잡고 있는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서 시험받을 수 있다.

벤투 감독은 4-2-3-1의 고정된 포메이션을 사용해왔다. 후방 빌드업으로 공격의 세밀성을 높이고 때론 도전적인 전방 압박으로 공격 속도를 높이는 축구를 해 왔다. 벤투 감독은 "1월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한다"며 목표를 밝혔다.

기존의 축이 되는 선수는 꾸준히 기용해 틀을 다지며 명단 발표 때마다 3~5명의 새로운 선수를 발탁해 부분적으로 실험하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이번 호주 원정에선 공수에서 축이 되는 선수들이 모두 빠졌다. 축이 빠졌을 때 어떤 방식으로 대응할지 고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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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보단 과정, 폭넓게 선수 실험하기

결과보단 과정이 중요하다. 어차피 주축 선수가 여럿 빠졌다. 골키퍼 말고 전 포메이션에서 결원자가 있고 새로운 실험을 해야 한다. 이미 주전이 유력한 홍철, 김영권, 이용, 남태희, 황의조를 제외하고 골키퍼, 센터백, 중앙 미드필더 2명, 좌우 윙어까지 여섯 자리가 무주공산이다.

아직 주전으로 도약하지 못한 선수, A대표 팀에 새롭게 합류한 김정민, 이유현, 나상호에 벤투 감독 체제에서 새롭게 발탁된 권경원, 구자철, 이청용 그리고 아직 출전하지 못한 이진현, 박지수는 자신의 능력을 입증해야 한다. 벤투 감독도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 백업 선수들을 적극 기용하며 실전 능력을 평가할 것으로 보인다.

◆59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 도전, 해외 경험 쌓기

한국은 1960년 자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우승하고 59년 동안 우승하지 못했다. 준우승만 네 차례 했다. 2015년 호주에서 열린 대회에선 준우승하며 자존심을 세웠다.

벤투 감독 체제에서 좋은 흐름을 이어 가고 있는 대표 팀의 첫 원정 A매치다. 해외 원정에서 벤투호가 어떤 조직력을 보일지가 관건이다. 아시안컵은 내년 1월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린다. 국내에서 열린 열성적인 팬들의 호응을 얻긴 어렵다. 이번 11월 A매치에서 '낯선 분위기'를 간접 경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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