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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KCC 추승균 감독, 성적부진에 ‘자진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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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분간 오그먼 코치가 대행

경향신문

프로농구 전주 KCC 추승균 감독(44·사진)이 성적 부진에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했다. KCC는 15일 “최근 팀의 연패와 기대에 못 미치는 경기력으로 고민해온 추승균 감독이 모든 책임이 본인에게 있다고 판단, 자진해서 사퇴하겠다고 밝혀와 수용했다”고 밝혔다. KCC는 이번 시즌 4강 전력권으로 평가받아왔으나 15일 현재 6승8패로 7위에 자리하고 있다.

추승균 감독은 KCC ‘원클럽맨’으로 선수와 지도자로 승승장구하다 첫 시련을 겪게 됐다. KCC의 전신 현대에서 1997~1998시즌 프로에 데뷔한 추승균은 2012년까지 KCC에서 15시즌을 선수로 뛰었다. 738경기에 출전해 역대 두 번째로 통산 1만 득점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궂은 일을 도맡으면서도 득점력까지 갖춰 팀에서 없어서는 안되는 꾸준한 선수로 꼽혀왔다. 은퇴한 뒤 곧바로 KCC에서 코치로 활동한 그는 2014∼2015시즌 도중 사퇴한 허재 감독의 뒤를 이어 감독대행을 수행했고, 2015∼2016시즌부터 정식으로 지휘봉을 잡았다. 감독에 취임한 첫 시즌부터 정규리그 1위에 오르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2016~2017시즌에는 전태풍, 하승진, 안드레 에밋 등 주전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최하위에 머물렀으나 2017~2018시즌에는 주축들이 복귀하면서 다시 정규리그 3위로 재도약했다.

올 시즌에도 주축 선수들이 건재하고 브랜든 브라운과 마퀴스 티그 두 외국인 선수의 기량이 좋아 호성적이 기대됐다. 그러나 시즌 초반 KCC는 경기력의 기복이 심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4일 인천 전자랜드와의 홈경기에서 다 잡았던 경기를 73-75로 역전패하면서 사퇴의 결심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

추승균 감독은 구단을 통해 “사퇴 후 구체적인 계획은 없으며 일단 휴식을 취하면서 재충전의 시간을 갖고 농구에 대한 더 깊은 지식을 쌓겠다”고 밝혔다. KCC는 당분간 스테이시 오그먼 코치가 감독대행을 맡을 예정이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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