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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SPO CRITIC] 답답한 광주, PO 진출해도 나상호 못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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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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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한준 기자] 광주FC 선수단이 KEB하나은행 K리그2 정규리그 일정을 마친 뒤 3일 휴가를 보내고 15일 오전 11시 복귀했다.

5위로 시즌을 마친 광주는 19일 K리그2 우승팀 아산 무궁화의 1부리그 승격권이 유지될지, 취소될지 결정난 이후 잔여 일정이 확정된다.

아산이 승격하면 그대로 휴가에 돌입하고, 아산의 승격이 취소되면 2위 성남FC가 자동승격하면서 광주가 28일로 예정된 K리그2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박진섭 광주 감독은 아산 문제 결판과 관계 없이 4위 대전시티즌과 경기를 분석하고 있다. 광주 입장에선 준플레이오프에 나설 경우 대전과 부산아이파크를 연이어 상대하는 대진 흐름이 변동성이 없다.

선수들도 준플레이오프를 뛸 수 있다는 마음으로 안산 그리너스와 리그 최종전을 치렀다. 패배할 경우 대전시티진과 FC안양의 결과에 따라 6위로 내려갈 수 있었던 광주는 여지를 주지 않았다. 안산을 4-0으로 대파하며 자력으로 5위를 지켰다.

광주 관계자는 "선수들의 의지가 안산전에 드러났다. 시즌 시작하고 우리가 추구하는 전술이나 조직력 등이 가장 좋았다. 우리로선 오히려 A매치 휴식기로 흐름이 끊긴 것이 아쉬운 상황"이라고 했다.

아산 문제로 어수선하지만 광주 선수들은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열망하며 늦춰질 수 있는 휴가 문제와 관계 없이 훈련에 집중하자는 마음이다.

광주가 답답한 것은 다른 이유 때문이다. 준플레이오프에 진출하더라도 K리그2 득점왕을 차지한 국가대표 공격수 나상호가 출전할 수 없기 때문이다.

나상호는 안산과 최종전 후반 28분에 시뮬레이션 액션으로 경고를 받았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판정 분석 결과 나상호가 상대 수비에 밀려 넘어진 것이 맞다며 오심을 인정했다.

하지만 나상호가 받은 경고는 취소되지 않았다. 퇴장 및 출전 정지 징계 등은 오심인 것이 드러나면 취소되지만 경고는 해당 사항이 없다는 것이다.

나상호가 받은 경고는 단순한 경고가 아니다. 하필 2018시즌 받은 세 번째 경고로, 다음 경기 출전 정지 징계가 유발되는 경고였다. 시뮬레이션 액션으로 받은 경고는, 파울의 강도 문제가 아니라 본인이 파울을 범할 의사가 없는 상황에서 발생한 사고라는 점에서 구제가 필요하다.

2018시즌 K리그2에서 16골을 몰아친 나상호는 광주 전력의 절반이다. 대전시티즌과 성사될 수 있는 준플레이오프는 마찬가지로 국가 대표 선수이자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 주역 황인범과 맞대결로도 화제가 될 수 있다.

광주는 아직 준플레이오프 출전 여부도 확정되지 않은 마당이라 속앓이하고 있다. 광주가 준플레이오프에 오른다면 나상호 출전 정지 문제도 해결이 필요하다. 공정해야 한다는 점, 높은 수준의 경기를 보여줘야 한다는 점, K리그2 준플레이오프의 화제성을 위해서도 필요한 조치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K리그2 일정은 A매치 데이와 관계 없이 운영해왔다. 하지만 올시즌 연령별 대표와 국가대표에 여러 선수가 차출되면서 준플레이오프 이후 일정을 A매치 데이 이후로 잡았다. 나상호 문제도 같은 접근법으로 유연성을 발휘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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